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코트디부아르 공격수 제르비뉴(27, 로마)가 코칭스태프를 '저격'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무승부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코트디부아르는 이날 디디에 드록바를 처음 선발 출장시켰으나 1승 2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코트디부아르는 이날 후반 29분 윌프리드 보니의 동점골로 16강 진출 티켓을 손에 쥐는 듯 했다. 사브리 라무시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감독은 드록바와 제르비뉴를 빼고 지오바니 시오와 이스마엘 디오만데를 넣었으나 후반 추가 시간 오히려 패널티킥을 허용해 패하고 말았다.

벤치로 나와야 했던 제르비뉴는 경기 후 '스포츠-아이보레'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는 선수만 하는 것이 아니다. 감독과 스태프들도 이런 (큰) 경기를 지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 경기를 조율하는 것은 감독 책임"이라고 역전패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한편 비판의 대상이 된 라무시 감독은 25일 경기 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라무시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내 계약은 이번 월드컵까지였다. 왜 그런지는 여러분들이 잘 알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코트디부아르와 나의 이야기는 오늘 저녁이 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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