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훈 부상 공백, 송광민 유격수 선발출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26 17: 43

한화 내야수 송광민이 다시 유격수로 돌아왔다.
한화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한상훈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지난 25일 롯데전에서 4회 수비 중 2루수 정근우와 충돌해 왼쪽 발목이 돌아간 탓이었다. X-레이와 MRI 진단 결과 골절이 아닌 염좌로 밝혀져 한숨 돌렸지만, 발목이 많이 부어있어 당분간 경기에 뛰기 어려운 몸이다. 이날 경기 전 인사차 경기장을 찾은 한상훈은 "내가 빠져도 다른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이에 따라 한화는 송광민을 다시 유격수로 원상 복귀시켰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한상훈 공백에 대해 "송광민이 있다. 당분간 유격수를 맡는다. 김회성이 3루수로 들어가고, 조정원이 백업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광민이 7번타자 유격수, 김회성이 8번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시즌 첫 1군 등록된 조정원이 백업으로 대기한다.

송광민은 올해 주전 유격수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잦은 실책 때문에 원래 포지션이었던 3루로 이동했다. 계속된 실책 탓에 심리적으로 무너졌다. 한상훈은 "광민이가 실력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다. 기술적으로는 문제없고, 요즘 많이 안정됐으니 잘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상훈의 부상도 크지만 김응룡 감독은 터지지 않는 타선에 고민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어제(25일)처럼 초반에 번트를 많이 댄 적이 없었는데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찬스에 너무 약하다. 이러다 혈압 오르겠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날 한화는 1회부터 7회까지 매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1회 1점을 제외한 나머지 이닝에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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