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조] "퇴장은 가혹" 페페, "포르투갈, 16강 기적 믿는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6.26 20: 12

페페(31, 레알 마드리드)가 사실상 멀어진 자국 포르투갈의 16강행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페페는 26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의 기적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포르투갈은 오는 27일 새벽 1시 가나(1무 1패, 승점 1)와 2014 브라질 월드컵 G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그러나 1무 1패, 승점 1점으로 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포르투갈이 자력으로 16강에 오르기는 사실상 힘들다.

포르투갈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우선 무조건 가나를 꺾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비기거나 패하면 바로 탈락하게 된다. 이긴다 하더라도 같은 시각 맞붙는 독일(1승 1무, 승점 4, 골득실 +4)과 미국(1승 1무, 승점4, 골득실 +1)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독일과 미국이 비기면 포르투갈은 가능성이 사라진다. 반면 승부가 나면 가능성이 있다. 그나마 골득실차를 고려했을 때 독일이 미국을 크게 이겨주는 것이 좋다. 물론 포르투갈도 가나를 최대한 크게 이겨야 한다.
그럼에도 페페는 "기적을 믿는다"면서 "가능하다. 어렵지만 가능할 수 있도록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무기로 마지막까지 싸워야 한다. 그것이 바로 포르투갈"이라며 "희망이 있다면 싸워서 그것을 통과해야 한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이어 페페는 "우리는 모두 프로선수들"이라며 "포기할 수는 없다. 축구의 마법을 존중해야 한다. 포기는 내 머리에 없다"고 강조했다.
포르투갈이 지금의 비관적인 처지가 된 것은 페페 때문이기도 하다는 평가다. 페페는 지난 17일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다. 당시 페페는 0-2로 뒤진 전반 37분 상대 공격수 토마스 뮐러의 머리를 들이받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즉각 퇴장 처분을 받았다. 결국 페페의 불필요한 행동으로 포르투갈은 0-4 참패를 당했다.
페페는 당시 상황에 대해 "레드카드는 과장된 것"이라며 "그 행동은 그렇게 공격적이지 않았다. 왜 FIFA는 2경기 이상이 아니라 한 경기만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는지 모르겠다"고 여전히 의아해 했다. 또 페페는 "물론 슬펐다. 내가 팀을 떠나서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러나 그 판정은 너무 가혹한 결정이었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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