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외국인 투수 라이언 타투스코(29)가 데뷔전에서 승리가 좌절됐다.
타투스코는 2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8-4로 리드하고 있는 5회 연속 안타를 맞자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큰 기대감 속에 마운드에 오른 타투스코였지만 한국 데뷔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1회 출발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정훈을 상대로 직구 5개만 던져 루킹 삼진 처리했다. 결정구는 몸쪽 낮은 146km 직구. 이어 전준우에게도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진 뒤 4구째 133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손아섭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루이스 히메네스를 몸쪽 낮은 직구로 2루 땅볼 아웃시켰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박종윤을 풀카운트 승부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황재균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3구 삼진 처리했지만 강민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신본기 타석에 3구 원바운드 폭투가 나와 3루 주자 최준석이 홈으로 들어오며 첫 실점했다.
하지만 신본기를 131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뒤 정훈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대량 실점의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3회에도 실점이 이어졌다. 전준우와 손아섭을 연속 3루 땅볼 아웃으로 잡은 뒤 히메네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최준석에게 던진 5구째 130km 커브가 가운데로 들어가 비거리 105m 좌월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한국 데뷔 첫 피홈런.
4회부터 정범모 대신 조인성과 배터리를 이룬 타투스코는 황재균을 3루 땅볼, 강민호를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신본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어 정훈에게 좌측 깊숙하게 향하는 1타점 2루타로 3이닝 연속 실점했다. 하지만 전준우를 몸쪽 커터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5회 손아섭에게 3루 내야 안타, 히메네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자 더 이상 마운드를 버틸 수 없었다. 총 투구수는 82개로 스트라이크 55개, 볼 27개. 140km대 중후반의 볼끝 변화가 많은 공을 뿌렸지만 슬라이더 외에 확실한 변화구가 없었다. 단조로운 투구 패턴으로 이닝을 거듭할수록 공략당했다. 탈삼진 능력은 탁월했지만 2사 후에만 3실점했다는 점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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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