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7, 리버풀)의 '핵이빨' 후폭풍이 좀체 가시질 않고 있다. 영국 시청자들은 수아레스를 보기 위해 일제히 채널을 돌렸다.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의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리그에서 후반 34분 수아레스가 공이 없는 지역에서 이탈리아의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30, 유벤투스)의 왼쪽 어깨를 물었다. 주심과 부심이 이 장면을 보지 못하면서 경기는 속행됐다.
문제는 수아레스의 핵이빨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아레스는 과거에도 두 번이나 상대 선수를 깨무는 기이한 행동을 했다. 그는 지난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경기서 첼시의 수비수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6일 "영국 ITV4에서 중계되던 우루과이-이탈리아전의 순간 시청자가 수아레스 사건 전후로 70만 명에서 360만 명까지 급증했다"고 전했다. 위 매체는 "ITV1에서 방송되던 잉글랜드-코스타리카전을 보던 시청자들이 리플레이라도 보기 위해 단숨에 채널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미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FIFA 규정에 따르면 상대 선수를 깨무는 등의 행위는 최소 2경기 이상 징계를 주도록 명시되어 있다. 수아레스는 이미 전력이 있다는 측면에서 가중처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FIFA도 가장 큰 축제인 월드컵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진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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