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임재철 오심 항의, LG 집중력 일깨웠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6.26 21: 08

LG 트윈스 외야수 임재철의 오심 항의가 선수단을 일깨웠을까.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NC를 4-0으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최근 2연패뿐만 아니라 NC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부처는 오심이 나왔던 5회였다.
LG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LG는 NC를 상대로 앞서 이틀 동안 단 한 점만 뽑는데 그쳤다. 19이닝 4안타 11삼진. 24일에는 NC 우완투수 찰리 쉬렉에게 프로야구 역대 11번째 노히터를 안겼다. 26일 경기에서 패할 경우 올 시즌 NC에만 두 번째 스윕패를 내주는 상황.

LG는 이날 4회까지 NC와 0-0으로 맞섰다. 승부처는 LG가 1-0으로 기선을 제압한 5회 1사 2루였다. 타석에는 베테랑 외야수 임재철. 이날 1군에 등록된 임재철은 경기 도중 허리근육통으로 빠진 박용택의 리드오프 자리를 채웠다. 그리고 5회 첫 타석에 들어갔다.
임재철은 NC 선발 이성민을 상대로 유격수 앞 쪽에 흐르는 깊은 내야안타성 타구를 때렸다. SBS스포츠 중계화면을 통해 볼 때 임재철의 발이 공보다 빨랐다. 하지만 전일수 1루심이 아웃을 선언한 것. 분노한 임재철은 헬멧을 던지며 항의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더그아웃에 있던 양상문 LG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임재철을 달랬다.
임재철의 항의는 정당했다. 임재철의 격렬했던 항의가 팀에 정신력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된 걸까. 곧바로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이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1타점 3루타를 작렬했다. 6회는 2사 2루에서 김용의 적시타 때 2루 주자 채은성이 득달같이 홈을 파고들어 살았다. 임재철의 분노가 LG의 집중력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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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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