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무너졌던 이재원 4할, 하루 더 연장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6.26 21: 46

한때 3할대로 내려왔던 이재원(27, SK 와이번스)의 타율이 다시 4할이 됐다. 이재원의 4할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이재원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4번타자(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이전까지 타율이 .401이던 이재원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해 타율이 .400(225타수 90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이재원은 처음으로 규정타석에 진입했던 지난 4월 30일 이후 한 번도 타율이 4할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KIA 투수들에 막히며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한때 타율이 .397로 곤두박질쳤다. 남은 한 번의 타석에서 안타가 없으면 근 2개월 만에 4할 미만의 타율로 경기를 끝내게 될 위기였다.

그러나 이재원은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날려 극적으로 타율을 다시 4할로 맞췄다.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격 기회를 맞은 이재원은 좌완 임준섭을 상대로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이날 2번째 출루이자 첫 안타로 다시 타율을 4할대로 끌어올리는 순간이었다.
처음 규정타석을 채웠던 4월 30일에 .463이던 이재원의 타율은 5월부터 점차 내려오기 시작했다. 타율이 워낙 높았기에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해내도 타율은 떨어졌다.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는 4할 타율 역시 시즌이 끝나는 시점까지 이어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시즌이 절반이 지난 시점까지 4할 타율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이재원은 높은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 특히 이재원은 체력 부담이 가장 큰 포수로 출전하면서도 경이로운 타격행진을 해왔다. 팀과 자신 모두가 밝혔듯 타율 관리를 위한 인위적인 노력 없이 이재원은 순수 실력만으로 4할을 지켜왔다.
연일 이재원의 타율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재원은 하루 더 4할타자로 남았다. 자신도 말했듯 언젠가는 타율이 3할대로 떨어지겠지만 지금의 기록들의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이재원이 4할타자로 보내는 하루하루가 프로야구의 볼거리기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재원의 안타에도 불구하고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무너지며 4-8로 패했다. 2연패를 당한 7위 SK는 28승 39패로 6위 KIA와의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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