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표팀의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23, AC밀란)가 숱한 이적설을 뒤로 하고 팀에 잔류할 전망이다. 한편 팀의 수뇌부는 이탈리아의 월드컵 탈락에 대해 발로텔리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옹호했다.
발로텔리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이라는 무성한 루머에 뿌려왔다. 당장 아스날이 발로텔리에 3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유력하게 흘렀다. 이탈리아 언론들도 “이적료만 맞으면 AC밀란이 발로텔리를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하며 이적설에 부채질을 했다.
발로텔리의 에이전트 또한 “8~10개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면서 발로텔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가장 유력한 행선지 후보였던 아스날은 아센 벵거 감독이 직접 나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여기에 AC밀란 측도 “발로텔리는 팀에 남는다”라고 밝히며 이적설이 잦아들 기세다.

아드리아노 갈리아리 AC밀란 부회장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클럽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발로텔리는 밀란에 남을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세리에 최고 명문 중 하나인 밀란은 지난 시즌 8위까지 떨어지며 유럽클럽대항전 티켓을 놓쳤다. 명문 재건을 위해 팀의 핵심 공격수인 발로텔리의 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발로텔리는 이탈리아의 월드컵 탈락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지목되며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동료인 다니엘레 데 로시(AS로마)까지 비난 여론에 가세하는 등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이다. 그러나 갈리아리 회장은 “이번 월드컵 탈락이 발로텔리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탈리아는 여러 문제가 있었다”라면서 “발로텔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득점을 성공한 유일한 공격수다. 다른 공격수들은 유효 슈팅조차 때리지 못했다”라고 변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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