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화 깜짝 결승타' 롯데, 한화에 10-9 진땀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26 22: 38

롯데가 한화를 꺾고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타격전 끝에 1점차 진땀승을 거뒀다. 이승화가 깜짝 결승타를 터뜨리며 롯데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롯데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최준석의 투런 홈런 포함 3타점 활약과 함께 6회 이승화의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10-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4위 롯데는 32승30패1무를 마크, 5위 두산과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한화는 8연속 루징시리즈로 9위(22승40패1무).
선취점은 롯데였다. 2회초 최준석의 좌전 안타와 박종윤의 볼넷, 강민호의 좌전 안타로 잡은 1사 만루 신본기 타석에서 한화 선발 라이언 타투스코의 폭투로 선취점을 냈다. 한화도 2회말 김태균이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시작으로 최진행의 1타점 좌측 2루타, 김회성의 좌전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는 3회초 2사 후 루이스 히메네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최준석이 타투스코의 5구째 가운데 몰린 130km 커브를 통타, 좌측 담장을 총알처럼 넘어가는 비거리 105m 투런 홈런이 터지며 3-2로 재역전했다. 최준석은 시즌 12호 홈런으로 6월 15경기에서 7홈런. 최근 8경기에서 몰아쳤다.
그러자 한화도 3회말 이용규의 중전 안타, 정근우의 좌전 안타, 김경언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김태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계속된 기회에서 추가 득점이 안 나왔고, 롯데는 4회초 2사 후 신본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정훈이 좌측 깊숙한 1타점 2루타로 리드했다.
한화는 4회말 반격에서 송광민이 유격수 강습 이후 외야로 공이 빠지는 2루타를 치고 난 다음 이용규가 우익선상에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재동점을 이룬 뒤 정근우의 좌전 적시타로 5-4 재역전시켰다. 이어 김태균이 중견수 키를 넘어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뒤 피에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대거 5득점, 스코어를 8-4로 크게 벌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롯데의 저력도 대단했다. 5회 손아섭의 3루 내야안타, 히메네스의 우전 안타로 잡은 무사 1·3루에서 최준석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는 병살이 돼 1점을 얻는데 그쳤지만 6회 한 번에 몰아붙였다. 신본기의 좌측 3루타를 시작으로 정훈이 한화 3루수 송광민의 실책을 틈타 출루한 뒤 전준우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따라붙었다.
이어 손아섭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린 뒤 한화 좌익수 최진행이 공을 더듬는 실책을 범한 사이 2루까지 내달려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손바닥 부상으로 빠진 히메네스 대신 5회 수비부터 교체 출장한 이승화가 첫 타석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9-8로 재역전했다. 이날 경기 결승타.
롯데는 8회에도 전준우-손아섭의 연속 안타와 이승화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만루에서 최준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아섭이 4안타 1타점, 최준석이 2안타 3타점, 전준우가 3안타, 히메네스·강민호가 2안타씩 멀티히트. 두번째 투수 김사율이 1⅓이닝 2실점에도 시즌 첫 승을 올렸고, 이명우-정대현-강영식이 홀드, 마무리 김승회가 9회 1이닝 1실점으로 11세이브째를 올렸다. 강영식은 역대 7번째 개인 통산 100홀드를 돌파했다.
한화는 9회 2사 후 최진행이 김승회의 5구째 바깥쪽 145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시즌 4호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끝내 1점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새 외국인 투수 타투스코가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3번째 투수 김기현이 ⅔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첫 패전. 타선에서는 4안타의 이용규를 비롯해 정근우·김태균·송광민이 2안타씩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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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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