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불안 역전패' 한화, 8연속 루징시리즈 '40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26 22: 39

한화가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역전패했다. 8연속 루징시리즈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먼저 40패를 당했다.
한화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서 9-10 역전패를 당했다. 4회까지 8-4로 리드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한화에게 4점차는 큰 점수차가 아니었다. 5회 1실점에 이어 6회 4실점으로 순식간에 역전을 내줬다. 마운드도 아쉬웠지만 수비 불안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8-5로 리드한 6회 실책 2개와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가 경기를 어렵게 했다. 1사에서 신본기의 좌측 3루타가 시발점이었다. 신본기의 타구가 좌익선상으로 빠져 펜스 끝에서 멈췄다. 좌익수 최진행은 펜스에 맞고 나올 것으로 판단하고 뒤로 물러서 있었는데 뒤늦게 공을 쫓다 그만 3루타를 허용했다.

올해 한화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27개의 3루타를 허용하고 있다. 2위 두산이 21개인데 그보다 6개나 더 많다. 2루타로 막을 수 있는 타구를 3루타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잦다. 특히 좌측과 우측 코너 펜스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해 3루타 증가로 이어졌다. 경기 전 이 부문을 집중 훈련하는데도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외야에 이어 내야에서도 수비 실책이 나왔다. 신본기의 3루타 이후 정훈 타석에서 3루수 송광민이 실책을 범한 것이다. 정훈의 3루 땅볼 타구를 잡은 송광민은 3루 주자 신본기를 태그하려다 놓쳤다. 신본기가 절묘하게 태그를 피했고, 그 사이 타자 주자 정훈이 1루로 전력질주하며 출루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 졸지에 1사 1·3루가 된 것이다.
이어 전준우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8-6으로 쫓겼다. 결국 손아섭에게 좌중간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았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또 실책이 나왔다. 최진행이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하며 더듬었다. 정훈이 3루까지 도달한 상황에서 최진행은 뒤늦게 3루로 던졌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타자 주자 손아섭이 2루까지 내달렸다.
8-7로 쫓기는 상화에서 1사 1·3루가 되어야 할 상황이 2·3루가 된 것이다. 결국 좌완 투수 김기현이 이승화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내외야에서 화약고처럼 터진 실책 폭탄에 투수들이 무너지며 대량실점했다. 실책으로 인해 6회 4실점 중 자책은 2점으로 처리됐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지난달 20~22일 목동 넥센전 위닝시리즈를 끝으로 최근 8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40패(22승1무)를 당한 한화는 승률 3할5푼5리로 9위 최하위가 더 굳어졌다. 8위 LG(26승39패1무·.400)와 승차도 2.5경기로 다시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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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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