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홍명보, 박주영 후반 기용 고려해 봐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6.26 22: 51

차범근 SBS 해설위원과 소속팀 복귀를 위해 월드컵 해설위원 활동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복귀한 차두리가 축구대표팀 후배들을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16강 진출을 위해 실낱 같은 희망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에 90분 투혼을 당부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 새벽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벨기에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대승을 거둔다 해도 같은 시각 벌어지는 경기에서 알제리가 러시아에 승리를 거둘 경우 16강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벨기에전 중계를 위해 상파울루에 도착한 차범근 해설위원은 "이제는 홍명보호가 상처받은 국민들에게 힘을 줄 차례다. 아무것도 안 바란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후회 없이 뛰어 준다면, 승패를 떠나 대표팀이 국민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그런 경기를 보여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차범근 해설위원은 "이제 중요한 것은 16강에 가느냐, 못 가느냐가 아니다. 얼마나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느냐이다"라고 강조했고, 논란의 중심에 있는 공격수 박주영의 기용 여부에 대해서는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을 후반에 투입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주영은 지난 1, 2차전에 모두 선발로 나왔지만 이렇다 할 활약상을 펼치지 못해 아쉬움을 사고 있다. 반면 후반 교체 투입된 이근호, 김신욱 등 대체 공격자원들이 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벨기에전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선발명단에 어떤 변화를 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약 한 달 간의 해설위원을 마무리하고 소속팀 FC 서울에 복귀하는 차두리 역시 한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마지막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차두리는 "알제리전에서 어린 선수들이 경험이 없어 큰 패배를 당했는데, 선배로서 함께 해주지 못해 너무 미안했고 그래서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대표팀이 알제리전에서 많은 실망을 안겨드렸지만 팬분들께서 한국 축구를 마지막까지 성원해 주시고, 선수들도 끝까지 후회 없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차두리는 또 "앞으로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어린 선수들이 꾸준히 성장해야 하는데 그것은 선수 혼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팬 분들이 K리그 경기장에도 찾아와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번 K리그 사랑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SBS는 27일 새벽 5시부터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벨기에의 경기를 배성재 아나운서와 차범근 해설위원의 목소리로 생중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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