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시즌 포기? 2명 빼고 '파이어세일'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6.27 06: 16

부정적인 의미로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전반기를 마치기 전에 사실상 포스트시즌 포기 선언을 했다. 핵심선수 두 명을 제외하고 모두 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나왔다.
텍사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35승 42패 승률 4할5푼5리로 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오클랜드 에이스와는 무려 12.5경기까지 격차가 벌어졌고, 최하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도 불과 3경기 차이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부상자가 속출, 제대로 된 5인 선발 로테이션조차 꾸리지 못한 텍사스지만 초반에는 나쁘지 않았다. 잠시나마 지구 선두싸움을 벌였고, 5할 승률에서 버텼다. 하지만 최근 7연패가 치명타였다. 부상자는 자꾸만 늘어가고, 복귀할 전력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텍사스는 올 시즌 성적에 대한 욕심을 접어두고 내년 시즌을 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텍사스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무려 14명. 팀 전력 핵심 퍼즐인 프린스 필더(내야수), 데릭 홀랜드(투수), 맷 해리슨(투수), 마틴 페레스(투수), 주릭슨 프로파(내야수), 지오바니 소토(포수) 등이 부상자 명단에서 신음하고 있으니 팀 성적이 제대로 나올 리가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는 적극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탄탄하게 했고, FA 시장에서는 추신수를 영입하면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지며 힘겨운 싸움을 계속했고, 야수들의 줄부상까지 겹치면서 강제 리빌딩을 앞두고 있다.
'CBS 스포츠' 존 헤이먼은 26일 텍사스 라이벌 구단의 발언을 인용, '텍사스가 아드리안 벨트레와 다르빗슈 유 2명을 제외한 모든 선수에 대해 상대 구단의 트레이드 제안을 들어보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시장에서 인기가 있을만한 선수는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와 외야수 알렉스 리오스, 그리고 불펜 호아킴 소리아다. 다른 구단 단장은 "엘비스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하지만 대체 불가능은 아니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유망주가 풍부한 텍사스는 최연소 선수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러그너드 오도르, 주릭슨 프로파, 루이스 사르디나스 등이 내야에서 대기하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취득하는 리오스는 타율 3할1푼6리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텍사스와는 내년까지 옵션에 따라 계약연장이 가능한 상황. 잔여 계약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당장 올해 외야보강이 필요한 구단에는 좋은 후보다. 또한 소리아는 27경기에 출전, 25⅔이닝을 소화하며 15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 중이다. 특히 볼넷은 단 3개만 허용하는 동안 삼진 35개를 잡아내는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벨트레와 다르빗슈가 트레이드 블럭에서 빠지는 이유는 하나, 대체불가 선수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구단 단장은 "벨트레는 누구와도 대체할 수 없다. 그리고 텍사스는 리빌딩이 필요한 팀이 아니라, (부상 선수가 복귀하는) 내년에 충분히 좋은 팀을 꾸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르빗슈는 어디에도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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