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조선총잡이’ 믿고 보는 이준기의 대단한 흡인력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6.27 07: 06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이정우·한희정 극본, 김정민·차영훈 연출)가 치밀한 구성, 속도감 있는 전개,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로 단 2회 만에 빠져드는 드라마를 완성했다. 특히 이준기는 액션에 로맨스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역시 이준기’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조선 총잡이' 2회에는 최악의 첫 만남을 뒤로하고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여는 정수인(남상미 분)과 박윤강(이준기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 최원신(유오성 분)의 표적이 된 두 사람은 필사의 도망을 통해 서로를 믿고 의지, 달라진 분위기로 러브라인을 예고했다. 
앞서 윤강은 거리에서 마주친 수인의 품에서 총이 떨어지자, 그를 총잡이의 끄나풀로 의심했다. 그래서 윤강은 우연히 다시 만난 그의 뒤를 쫓았지만, 수인은 자신의 무고함을 알리며 윤강과 신경전을 펼쳤다. 그러나 윤강이 칼을 겨누며 자신의 길을 막자 수인은 결국 총을 발사했다.

다행히 수인이 쏜 총알은 윤강의 칼에 맞았지만, 수인과 윤강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수인은 자신이 진짜 사람을 죽일 뻔했다는 사실에 놀라 눈물을 펑펑 쏟았고, 윤강은 작은 총알에 자신의 검이 부러진데 충격을 받았다. 검잡이 윤강이 총의 위력을 실감한 이 대목은 훗날 윤강이 총잡이로 변신함을 넌지시 암시했다.
윤강은 이 사건을 통해 수인이 총잡이의 끄나풀이란 의심을 거뒀고, 작은 계기를 통해 수인이 남장을 하고 이중생활을 하고 있음을 간파했다. 윤강은 수인의 약점을 쥐고 능청스럽게 장난을 쳤지만, 이후 수인이 오경(김정학 분)에게 스승의 책을 전달하기 위해 남장을 한 사연을 알곤 흔쾌히 도움의 손을 내밀었다.
윤강과 수인은 티격태격하며 오경과의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하지만 미리 잠복해있던 최원신이 오경을 암살하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윤강은 오경의 죽음에 놀란 수인을 데리고 피신했지만, 최원신은 수인이 가져간 ‘조선개화지론'을 손에 얻기 위해 이들과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다.
윤강은 자신들을 뒤쫓은 부친 박진한(최재성 분)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지만, 남장을 하고 있는 수인을 지켜주기 위해 위험을 감수했다. 이에 수인은 자신을 배려하고 남자답게 지켜준 윤강에게 마음의 문을 열며 핑크빛 러브라인을 예고했다.
이날 ‘조선총잡이’의 백미는 단연 윤강과 수인, 최원신의 피 말리는 추격신. 지루할 틈 없는 빠른 전개는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 시청자를 잠시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윤강을 연기하는 이준기는 초반 보여준 능청스럽고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완벽하게 지운 채, 도주에 몰입하며 시청자를 공포 분위기에 몰아넣었다.
방송 단 2회 만에 인물들의 갈등과 심리를 응시하게 하는 놀라운 흡인력의 드라마. 사극과 영웅물에서 발군의 존재감을 뽐내는 이준기는 의심할 여지 없는 활약으로 '조선총잡이'를 향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한편 '조선총잡이'는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이준기 분)가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액션로맨스다. 이준기와 남상미를 비롯해 유오성, 전혜빈, 한주완 등이 출연한다.
minhee@osen.co.kr
'조선총잡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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