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가나] 유럽 역사 쓴 호날두, 슈팅당 0.04골 '악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7 03: 22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포르투갈)은 다시 고개를 숙였다. 유럽의 역사를 쓴 호날두지만 월드컵에서의 불운은 계속 이어졌다.
포르투갈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가나와의 조별리그 G조 마지막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그러나 첫 경기였던 독일과의 경기에서 0-4로 진 것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골득실에서 큰 손해를 봤다. 포르투갈은 같은 시간 독일에 진 미국과 똑같은 승점(4점)을 기록하고도 골득실에서 밀리며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맛봤다.
부상과 부진으로 얼룩진 포르투갈에서도 마지막 경기까지 분전한 이가 있었다. 바로 주장 완장을 달고 나선 호날두였다.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세 경기 모두 풀타임으로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미국과의 경기에서는 팀을 위기에서 건져내는 극적인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 가나전에서도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호날두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월드컵과 유럽선수권이라는 메이저대회에서 6회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독일의 위르겐 클린스만과 미로슬라프 클로제 뿐이다. 클린스만은 은퇴했고 클로제는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이 마지막 메이저대회다. 호날두가 유로2016에서 득점에 성공할 경우 독보적인 위치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월드컵에서의 골 결정력은 불운을 이어갔다. 통계전문업체 OPTA의 데이터에 의하면 호날두는 세 차례의 월드컵에서 총 67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득점은 3골이었다. 슈팅당 골은 0.04골로 체면을 못 세웠다. 소속팀에서는 결정적 순간 원샷원킬을 자랑하는 고감도 덩어리지만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는 그다지 날카롭지 않았던 셈이다.
가나와의 경기에서도 골을 더 넣을 기회가 있었으나 1골에 그쳤다. 포르투갈 동료들이 호날두를 지원하지 못한 점도 분명히 있다. 고립된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슈팅을 택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유독 골과는 인연이 먼 월드컵이다. 호날두는 다음 러시아 월드컵 때 만 33세가 된다. 전성기에서 내려올 나이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브라질 월드컵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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