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벨기에] ‘첫 주전’ 김승규, “내 실수로 실점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27 07: 11

김승규(24, 울산)가 잘 싸우고도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H조 예선 마지막 경기 벨기에전에서 후반 33분 얀 베르통언에게 통한의 실점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1무 2패의 한국은 H조 최하위에 그치며 8년 만에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처음 선발로 나선 김승규는 수차례 깨끗한 선방을 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후반전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패배의 책임을 지게 됐다.

경기 후 방송인터뷰에서 김승규는 “3번째 경기에 나가서 긴장됐다. 팀에서도 작년부터 기다리다가 경기에 뛰는 것은 익숙했다. 경기준비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관중이 많았지만 긴장은 되지 않았다. 다만 후반전 실점은 내 실수로 했다”면서 자책했다.
벨기에의 스타선수들과 뛴 소감에 대해서는 “상대 선수들이 다 이름 있는 선수들이라 초반에는 약간 긴장했다. 하지만 뛰어보니 똑같은 선수들이었다”면서 개의치 않았다.
첫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어떨까. 김승규는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 미팅 전에도 선수들끼리 마음속에 후회가 있다고 말을 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준비하자고 했다. 두 번째 경기가 아쉽다”면서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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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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