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전 전반전 3실점이 가장 아쉽다."
16강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 감독이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H조 예선 마지막 경기 벨기에전에서 후반 33분 얀 베르통언에게 통한의 실점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1무 2패의 한국은 H조 최하위에 그치며 8년 만에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홍명보 감독은 정성룡과 박주영 대신 김승규와 김신욱을 선발로 쓰며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전에는 이근호, 지동원, 김보경을 교체카드로 쓰면서 공격적인 운영을 했다. 하지만 한국은 한 골도 뽑지 못하고 졌다. 브라질에서 1무 2패로 무기력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공식인터뷰에서 월드컵을 돌아보며 “제일 좋지 않은 것은 알제리전 전반에 3골을 내주면서 팀이 무너진 것이다. 가장 아쉬운 점이다. 우리가 후반에 조커라든지 준비한 패턴을 쓰기 전에 상황이 그렇게 됐다. 아쉽지만, 종합적으로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월드컵을 마친 소회는 “개인적으로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월드컵에서 후회를 안 남기는 게 목표였다. 우리가 실력이 부족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개인적인 후회는 없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내년 아시안컵까지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사퇴설에 대해 홍 감독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지배당하지 않는다. 내 판단으로 할 것이다. 이 팀은 처음으로 내가 시작했고, 마지막까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 없다”며 애매한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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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