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하게 마무리지은 한국의 월드컵 도전에 미국 언론도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펼쳐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H조 예선 마지막 경기 벨기에전에서 후반 33분 얀 베르통언에게 통한의 실점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1무 2패의 한국은 H조 최하위에 그치며 8년 만에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강호 벨기에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희미하게 남아있던 16강 진출의 희망이 꺾인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한국과 벨기에전 결과를 전하며 "한국에 있어서는 실망스러운 월드컵의 실망스러운 끝이었다"고 평가했다.

뉴욕 타임스는 "후반전 내내 그들에게는, 비록 산술적인 가능성에 불과할지라도 어쨌든 16강에 진출할 기회가 있었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그들은 득점 기회를 만드는데 실패했고 만들어낸 어떤 기회서도 결정짓지 못했다. 결국, 이번 조별리그에서 그 어떤 의미있는 인상도 남기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한편 벨기에에 대해서는 "10명이 싸웠지만 벨기에의 역습은 위협적이었다. 물론 그들이 승리할 만한 자격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러한 장면들이 패턴이 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오는 7월 2일 벨기에와 16강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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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