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중앙 수비진의 핵심 중 하나였던 김영권(24, 광저우)가 대회 결과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33분 베르통언에게 결승골을 허용한 끝에 0-1로 졌다. 수적 우세 속에 끝까지 승점을 노리며 최선을 다했으나 야속하게도 벨기에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이로써 한국은 1무2패를 기록, 조 최하위로 처지며 조별리그 탈락이 결정됐다.
결과적으로 알제리전이 아쉬웠다.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수비가 허둥지둥했다. 포백 모두가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래서 벨기에전에서는 더 이를 악물고 뛰었던 포백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한 번의 결정적 기회를 막지 못한 패배였다. 김영권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영권은 경기 후 “후회스럽다”라고 운을 뗀 뒤 “힘들게 준비한 것이 있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는데 결과가 이렇게 됐다. 많이 아쉬워서 눈물이 났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다만 지나간 대회보다는 앞으로를 바라봤다. 김영권은 “이번 월드컵이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라면서 “더 발전할 수 있게 만들어 준 대회가 될 것 같다”며 월드컵을 발판으로 삼아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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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