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벨기에] '눈물' 손흥민, "홍명보 감독님은 잘못없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6.27 08: 25

"감독님은 잘못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벨기에전에서 후반 33분 얀 베르통언에게 통한의 실점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1무 2패의 한국은 H조 최하위에 그치며 8년 만에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손흥민(레버쿠젠)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이기고 싶었기 때문에 16강 탈락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내 몫을 못했다. 많이 아쉽다. 세계무대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분데스리가서 정상급 기량을 선보인 그는 "우리 기량이 세계무대서 통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다른 팀들의 준비가 더 좋았다. 잘 준비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막내로써 할 일을 못했다. 형들에게 미안하고 감독님은 잘못이 없다. 감독님은 지시를 하는 입장이다"며 "뛰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다. 형들에게 많이 배웠는데 돌려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믹스트존서 손흥민은 펑펑 울었다. 그만큼 기대가 컸던 대회였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답답함이 커 보였다. 울먹거리던 손흥민은 "월드컵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아쉬움이 너무 크다. 4년이라는 시간을 또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더 아쉽다. 팀 전체가 잘못해서 졌다. 경험을 토대로 더 많은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알제리전서 골을 터트렸던 그는 "많이 배운 대회였다. 소속팀으로 돌아가는데 이번 월드컵이 예방접종이 됐다고 본다. 보약이 됐을 것이다. 다음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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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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