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안치홍, 2루 전쟁 끝나지 않았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6.27 10: 40

KIA 2루수 안치홍(24)의 2014시즌이 뜨겁다.
6월에만 3할9푼7리, 7홈런, 25타점을 기록하며 모든 분야에서 자신의 역대 기록을 경신할 태세이다. 안치홍의 역대 부문별 최고기록은 타율 3할1푼5리(2011년), 14홈런(2009년), 64타점(2012년), 20도루(2012년), 장타율 4할3푼1리, 출루율 3할7푼3리(이상 2011년)이다.
27일 현재 타율 3할3푼8리(12위), 10홈런(공동 19위), 50타점(공동 11위), 11도루(공동 15위)를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 5할7푼9리(11위), 출루율 3할8푼3리이다. OPS는 9할6푼2리. 도루성공률은 73.3%. 홈런은 2009년 14개를 넘어 20개까지 바라보고 있다. 부상 혹은 슬럼프 없이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역대 최고기록을 세울 수 있다.

무엇보다 뜨거움을 상징하는 것은 득점권 타율이다. 3할9푼7리에 이른다. 전체 6위이자 팀내에서 가장 찬스에서 해결사가 되었다.  작년의 득점권 타율은 2할4푼5리에 불과했다. 좌투수(.368), 우투수(.323), 언더투수(.333) 등 모든 유형의 투수에도 강하다. 작년에는 좌투수(.294), 우투수(.221), 언더투수(.278)의 기록에 비해 일취월장했다.
기록을 보면 안치홍은 정교함 뿐만 아니라 장타력이 달라졌음을 볼 수 있다. 하루에도 몇 백개씩 스윙을 하는 습관과 매일 웨이트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결과물로 보인다. 아울러 삼진이 평균 7.54 타석당 1개로 줄어들었다. 작년까지는 4~5타석 당 1개씩 당했던 삼진이었다. 그만큼  선구안이 좋아졌다.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2루수 후보 경쟁도 더욱 볼만해졌다. 넥센 서건창은 3할6푼7리(3위), 28도루(2위), 64득점(2위), 최다안타 101개(1위), 출루율 4할3푼(12위)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 오재원은 타율 3할4푼6리(9위), 출루율은 4할3푼2리(10위), 도루 18개(6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재원과 서건창은 테이블세터진에서 활약하며 타율, 출루율, 도루에 강하다. 반면 안치홍은 중심타선에 포진하면서 홈런과 타점, 장타력에서 앞서고 있다. 실책은 서건창 4개, 오재원과 안치홍은 각각 5개씩 기록했다.
여기에 롯데 2루수 정훈은 3할2푼1리, 33타점, 45득점의 견실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화 2루수 정근우는 이들에 비해 공격수치는 떨어지지만 국가대표 베테랑이라는 점이 플러스요인. NC 박민우는 최근 공격세가 주춤하고 있어 재반등이 필요하다. 얼마전만해도 2루수 싸움에서 완전히 밀려나 있던 안치홍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고  볼 수 있다. 안치홍에게 국가대표 2루수는 끝나지 않는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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