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수민 인턴기자] 파비오 카펠로(68) 러시아 대표팀 감독이 관중의 몰상식한 행동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러시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치바의 아레나 다 바이사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 알제리와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한 러시아는 2승 1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러시아는 다소 억울한 상황을 겪었다. 후반 15분 이슬람 슬리마니가 골을 넣기 전 프리킥을 차는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 때 한 관중이 골키퍼 아킨페예프의 눈을 향해 레이저를 쏜 것이다. 이 상황은 중계화면을 통해 그대로 나타났다.

카펠로 감독은 경기 후 영국 공영방송인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상황에 대해서 “골키퍼가 제 임무를 할 수 없었다. 그의 얼굴에 레이저빔이 쏘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레이저빔으로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이건 정말 무례한 일이다. 사진으로 보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카펠로는 지금까지 2번의 월드컵에서 7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그 경기 중 단 1경기에서만 승리를 거둘 정도로 월드컵 성적이 좋지 않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역시 마찬가지였다. 러시아는 2무 1패만을 떠안은 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카펠로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러시아가 원한다면, 남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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