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건국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혁신적 설계자, 정도전을 조명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이 아쉬운 막을 내린다.
'정도전'은 정사를 위주로 하는 정치사극에 대한 시청자들의 갈증이 진했던 건지, 드라마의 배경인 여말선초 당시만큼이나 지금을 난세라 여기는 퍽퍽한 삶과 현실정치에 대한 실망 때문인지 48회의 방송을 이어오는 동안 많은 화제를 모았다.
열풍을 넘어 신드롬이라고 까지 표현할 수 있는 작품 '정도전'은 이제 드디어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면서, 모두가 다 아는 역사의 결과이지만 모두가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드라마의 결말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뜨겁다.

제작진은 “역사를 통해 이미 등장인물들의 운명은 모두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시청자들은 엔딩이 어떻게 그려질지 몹시 궁금해 한다는 것을 우리도 잘 안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아마 역대급 ‘최고의 엔딩’을 보시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마지막 남은 두 회 방송을 절대 놓치지 말 것을 강력 권장했다.
연출을 맡은 강병택PD도 종영소감을 밝혔다. “아쉽지만 작품이 잘 돼서 그나마 기쁜 마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듯 하다. 사실 이 드라마 제작발표회 당시 인터뷰에서 ‘KBS만이 할 수 있는 드라마가 뭔지 보여주겠다, 대하드라마가 왜 필요한지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었는데 완벽하진 않아도 이 말의 의미를 지켜낸거 같아 뿌듯하다”고 말하며, 시청자들께도 “열정적으로 시청하고 칭찬해주셔서 그저 고마울 뿐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KBS 드라마를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한다”며 감사의 인사로 마무리 지었다.
그동안 수많은 명대사를 쏟아내며 신드롬급 인기에 큰 몫을 담당한 만큼, 최종회에서도 하나하나가 어록으로 기억될 명대사 열전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이어질거라고. 마지막회까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릴 명대사 퍼레이드에 벌써부터 기대감은 배가 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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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