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스폰서' 아디다스, FIFA 징계 적극 지지... '광고 중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27 10: 26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 우루과이)가 스폰서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수아레스의 스폰서인 아디다스가 수아레스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지지하고 나선 것.
FIFA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25일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문 혐의를 받고 있는 수아레스에 국제 대회 9경기 출전 금지, 그리고 4개월 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로써 수아레스는 이번 월드컵은 물론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도 10월까지는 나설 수 없다.
이 사건 발생 후 징계 절차에 착수한 FIFA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무거운 징계로 기록된 마우로 타소티(이탈리아, 8경기) 이상의 징계를 내려 엄벌 의지를 천명했다. FIFA 규정에 따르면 상대 선수를 깨무는 등의 행위는 최소 2경기 이상 징계를 주도록 명시되어 있는데 이를 훨씬 뛰어넘는 징계이기도 하다. 수아레스는 이미 전력이 있다는 측면, 그리고 월드컵과 같은 큰 무대서 저지른 일이라는 점에서 가중처벌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FIFA의 징계에 대해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가혹한 처사라며 항소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여론은 이미 돌아선 상태다. 특히 수아레스의 스폰서인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FIFA 징계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우리가 수아레스의 행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명확하며, 그에게는 우리가 선수에게 요구하는 높은 수준을 다시금 떠올려주기를 바란다. 아디다스는 이후 월드컵 기간 중의 광고에 수아레스를 일절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브라질월드컵 남은 기간 중의 아디다스 광고에서 수아레스를 찾아보기는 힘들어질 듯하다.
수아레스를 모델로 하고 있는 온라인 베팅 업체인 '888포커' 역시 계약 파기 의사를 내비친 만큼, '핵이빨' 파문은 앞으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키엘리니를 깨문 수아레스의 '핵이빨'이 자기 자신에게 돌아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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