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전지현, 中 생수광고 논란에 의연히 맞섰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6.27 11: 00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표기한 중국 생수 광고로 논란이 됐던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 양측이 광고 출연을 지속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오해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 대륙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킨 두 톱스타는 장백산 표기의 생수 광고 출연으로 논란을 빚기도했지만 이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내 반 한류 세력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한국 대중문화 알리기의 선봉으로 나선 김수현과 전지현은 일부 국내 매체들의 '동북공정 편들기냐'는 식의 논란 만들기 보도에 휩쓸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전지현의 소속사 문화창고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논란과 관련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면서 “생수의 원천지 중국 표기 문제에 대해 국내 정서를 신중히 검토하지 못한 점 역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고주는 한국내 이슈가 되고 있는 정치적인 논란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기업”이라면서 “또한 이번 헝따빙촨 광고에 소속배우를 기용한 것에는 어떠한 정치적인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다”고 해명했다.
또 “광고주와 광고대행사측은 장백산이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명칭이며, 중국내에서 본 생수의 원천지인 중국 길림성에서 취수한 물에 대해 사용하는 중국내 명칭일 뿐임을 다시 한번 알아달라는 간절한 바람도 전해왔다”면서“문화창고 소속배우(전지현)가 출연한 광고는 중국 대륙에만 한정된 계약입니다. 생수의 원천지인 장백산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배우를 기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그럴 의도 역시 전혀 없음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광고 출연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고주는 중국내에서 배우의 인기가 중국의 다른 어떤 배우들보다도 매우 높고 영향력이 있는 바, 회사 이미지와 맞다고 판단하여 캐스팅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배우가 출연한 광고의 경우, 광고주는 세계적인 감독 첸 카이거 총감독을 비롯한 유명 영화 스태프(연출감독 Xavier Mairesse, 촬영감독 Benoit Debie, 유럽 최고 후반작업 회사 Nozon 등)과의 작업을 통해 광고계에 남을 만한 큰 프로젝트로 진행했다”고 광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또한 “문화창고 역시 이번 작업에 의의를 두고 광고주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따라서 아티스트가 출연한 광고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광고주뿐만 아니라 작업에 참여한 세계적인 스태프들에게도 큰 피해가 되는 부분이다. 세계적인 스태프의 참여 역시 이번 광고가 아무런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임을 자부한다”고 다시 한번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여러가지 유무형의 손실이 예상되는 바, 신중한 검토와 심도 깊은 논의 끝에 부득이하게 본 계약을 그대로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대해 더 이상의 오해가 없기를 바라는 바다. 또한 당사와 광고주는 이번 광고를 통해 배우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지현 측은 “앞으로도 문화창고와 광고주는 양측의 우호적인 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라며 더불어 한중 양국간 문화 교류와 발전이 계속 이루어지길 바란다”면서 “원천지 중국 표기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앞으로 모든 일을 신중하게 처리할 것을 약속드리며, 이번 일에 대한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도 지난 2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전지현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키이스트는 "김수현씨의 중국 헝다빙촨 생수제품 모델 계약과 관련해 제품의 취수원 표기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말씀 드린다"라며 " 이번 광고 모델 및 제품과 관련된 논란들에 대해 헝다그룹과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 양사가 회의를 거듭 거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 김수현씨가 해당 제품의 모델로 나선 것은, 현재 중국 내 한국 콘텐츠에 의한 한류 재점화로 인해 김수현의 높은 광고 효과에 대한 기대와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헝다그룹이 긍정적으로 생각, 모델 기용 요청이 있었기에 성사될 수 있었다"라며 "헝다그룹과 키이스트는 앞으로도 한중 양국의 깊은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더 많은 교류와 우호적인 협력이 필요한 시점임을 인지하였고, 중국에서 생산 및 판매되는 헝다그룹의 생수제품 취수원의 현지 표기에 대해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었음을 서로 인정하며 이해했다. 이에 더 이상의 오해나 억측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밝혔다.
또 "따라서 신중에 신중을 더한 양사 간 논의 끝에 극단적인 결론을 내기 보다는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맺어진 약속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라고 밝히며 예정대로 광고 모델로서 활약할 의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중국 양국 간 신뢰관계를 걱정해주시는 많은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김수현씨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송구스러움을 전하며, 앞으로 김수현씨의 활동 지원에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할 것임을 약속 드린다. 다시 한 번, 이번 논란이 더 이상의 억측 및 오해를 낳지 않기를 바란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수현과 전지현은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중국 내 인기에 힘입어 중국 생수 브랜드 모델로 발탁됐다. 두 사람이 출연한 광고는 중국 헝다그룹이 판매하는 생수 광고다. 이 생수의 생산지는 백두산인데, 헝다그룹은 취수원을 창바이산(장백산)으로 표기한다. 그런데 이 장백산이라는 용어는 중국에서 부르는 백두산의 이름으로, 이는 중국의 동북공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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