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영 30점' 홍익대, 난적 한양대 꺾고 3위 도약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27 11: 14

대학배구가 짧은 휴식기를 마치고 다시 시동을 걸었다.
홍익대는 지난 26일 홍익대체육관에서 열린 2014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리그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3-2(25-27, 25-16, 23-25, 25-20, 15-10) 승리를 거뒀다. 3등 홍익대와 4등 한양대가 맞붙은 이날 경기서는 홍익대가 승리, 2위인 성균관대에 승점 1점차로 따라붙었다.
1세트는 높이에서 우위를 보인 한양대가 가져갔다. 대학 최고수준의 높이를 자랑하는 한양대는 훈련 중 부상을 입은 우상조를 대신해서 출전한 김재휘가 공백을 말끔하게 매웠다. 한양대는 꾸준히 앞서는 경기를 펼치다가 세트 막판, 홍익대의 끈질긴 수비에 당황하면서 듀스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결국 김재휘가 블로킹 득점을 만들어내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를 쉽게 내준 만큼 분위기가 가라앉을 법도 했지만 한양대에는 전병선이 있었다. 한양대의 주포인 전병선은 3세트에서 6점을 책임지며 한양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병선의 기세는 4세트 초반에도 계속됐다. 전병선은 서브에이스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4세트도 한양대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홍익대는 끈질긴 수비를 통해서 실마리를 찾아갔다. 동료들이 끈질기게 살려낸 공은 홍익대의 에이스인 김준영이 마무리했다. 그동안 무릎부상 때문에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았던 김준영은 이번 휴식기간을 통해 몸 상태가 충분히 올라온 듯 4세트에서 9점을 퍼부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양 팀의 운명은 5세트서 갈렸다. 한양대는 부상 중인 우상조까지 5세트 선발로 내세우면서 총력을 다했다. 그러나 조금 더 높은 집중력을 보인 홍익대가 김준영의 서브에이스로 5세트를 마무리하며 승리했다.
홍익대는 김준영이 30점을 퍼부으면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렸다. 김준영은 경기 후 “한양대의 높이를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공격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2등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직행 티켓을 따기 위해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종찬 홍익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휴식기간 동안 센터 연습을 많이 시켰다”며 센터들의 활약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다. 2세트는 박종찬 감독의 기대대로 센터인 김민규과 활약하면서 홍익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규의 활약을 바탕으로 홍익대는 1세트서 완벽하게 밀렸던 높이싸움을 대등하게 가져갔다.
한편 인천 인하대체육관에서 펼쳐진 인하대와 조선대의 경기는 김성민이 서브에이스 4개 포함 18점을 올린 김성민을 앞세운 인하대가 조선대를 세트스코어 3대1(25-19, 20-25, 25-17, 25-17)로 꺾고 6승째를 올리며 선두로 치고나갔다.
costball@osen.co.kr
대학배구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