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빌모츠, “벨기에 축구의 역사적인 업적”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27 13: 19

“벨기에 축구의 역사적인 업적이다.”
벨기에대표팀은 27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H조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33분 터진 얀 베르통언의 결승골에 힘입어 한국을 1-0으로 물리쳤다. 3연승의 벨기에는 16강에서 G조 2위 미국과 상대하게 됐다. 1무 2패의 한국은 H조 최하위에 그치며 8년 만에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한국전 승리를 차지한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자신의 축구철학을 공개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빌모츠는 한국전에서 의도적으로 비기려는 전략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빌모츠는 “한국이 뒷공간을 많이 내줄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 젊은 선수들은 너무 공격적인 성향이 있다. 그래서 이를 진정시키려고 했다. 3연승은 쉽지 않았다. 벨기에 축구의 역사적인 업적”이라며 기뻐했다.
경기 전 이미 16강이 확정된 벨기에는 무리해서 패할 필요가 없었다. 이에 빌모츠는 수비축구로 비기는 작전을 썼던 것. 빌모츠는 “나는 여기에 이기려고 왔다. 아름다운 축구를 하러 온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임무를 완수했다”면서 내용보다 결과를 중시했다.
벨기에는 전반 44분 스테번 드푸르의 퇴장으로 후반전 내내 10명으로 싸웠다. 이에 대해 빌모츠는 “10명의 선수로 승리한 것은 정말 만족스러웠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jasonseo34@osen.co.kr
상파울루(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