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으로 16강에 합류한 알제리가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알제리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치바의 아레나 다 바이사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 러시아와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한 알제리는 조 1위 벨기에(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극적인 16강 진출에 그 동안 알제리대표팀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알제리 언론도 환호하고 있다. 알제리 언론 ‘리베테’는 27일 “세계 16강에 들다니 알제리 축구에 역사적인 날이다. 사막의 여우들이 승점 6점을 따고도 탈락했던 1982년 스페인 월드컵의 아픔을 씻었다”고 보도했다.

알제리가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알제리는 지난 1982년 스페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거두고도 12개국이 진출하는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었다. 당시 알제리는 서독과 첫 경기서 2-1 승리를 거두는 등 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오스트리아에 0-2로 패한 알제리는 칠레를 3-2로 꺾었지만 골득실에서 서독과 오스트리아에 밀려 2라운드에 가지 못했다.
공교롭게 알제리의 16강 상대는 독일이다. 이 매체는 “우리는 1982년과 관련됐다. 이 재대결은 의미심장하다”면서 내심 독일에 복수하고 8강까지 가보겠다는 야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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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