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STL전 10승 도전 류현진, 열쇠는 2볼넷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6.27 16: 27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27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 우완 조시 베켓까지 LA 다저스의 선발 5명은 꽤 오래 된 기록 하나에 접근했다.
5월 27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30경기가 이어지는 동안 선발 투수가 모두 2개 이하의 볼 넷만 허용하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내셔널리그에서 단일시즌 30연속 경기 동안 선발투수가 2개 이하의 볼 넷만 허용한 것은 199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31연속경기에서 기록한 이후 두 번째 기록이다. 당시 피츠버그는 8월 17일부터 9월 16일까지 선발 투수들이 2개 이하의 볼 넷만 내주었다.
앞서 1964년 당시 휴스턴 콜트. 45S가 30연속 경기(8월 15일~9월 16일) 동안 선발 투수들이 2개 이하의 볼넷을 허용한 기록이 있을 뿐이니 다저스 선발진의 기록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것임을 알 수 있다.

5월 27일 신시내티전에서 이번 진기록 행진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물론 류현진이 첫 번째 주자였음을 의미한다. 당시 류현진은 7.1이닝 동안 볼 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27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베켓이 4회 한 이닝 동안 볼 넷 2개를 내준데다 볼카운트에서 볼 세 개를 채운 장면들이 나와 기록행진이 멈추는가 했으나 7이닝 동안 볼 넷을 2개로 막고 투구를 마쳤다.
다저스 선발진의 이 같은 볼 넷 숫자는 모두 적극적인 (공격적이라고도 말하는)투구를 했음을 의미한다. 이유는 류현진이 평소 강조하는 말에서 알 수 있다. “볼 넷 내주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볼 넷으로 주자를 모아주면 대량 실점가능성도 높아진다. (안타를) 맞더라도 적극적으로 승부하는 게 낫다.”
류현진은 올 시즌 볼 넷 3개를 준 경기가 두 번 있었고 나머지 12경기는 모두 2개 이하의 볼 넷으로 선발 임무를 마쳤다. 3볼 넷 경기 두 번의 성적은 1패.  5월 27일 팀의 2개 이하 볼 넷 기록이 시작 된 뒤 등판한 6경기에서는 5승 1패로 잘 나가고 있다. 물론 나머지 한 번의 패전인 4월 28일 콜로라도전에서도 5이닝 동안 볼 넷이 없었으니 볼 넷이 2개 이하면 반드시 이긴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도 3개 이상 주면 위험하다는 이야기는 충분히 성립된다.(거기다 4월 28일 경기에서 류현진은 어깨가 아팠다)
28일(오전 11시 10분)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10승 사냥에 나서는 류현진은 그 동안 세인트루이스와 2번의 맞대결 경험이 있다. 지난 해 정규시즌에서 한 번 그리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이 그것이다.
작년 8월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11승째를 올릴 때 볼 넷은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10월 15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서 다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할 때는 허용한 볼 넷이 1개 뿐 이었다.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히는 승부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류현진이 28일 등판에서 팀 선발 투수들이 함께 이어가고 있는 진기록 행진을 31경기로 늘려 내셔널리그 최장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록행진을 이어가는데 성공하면 10승 달성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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