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수아레스 징계에 "너무 과해" FIFA 비난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6.27 17: 50

우루과이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7)가 '핵이빨'로 4개월 선수 정지 처분을 받은 가운데,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너무 과하다"며 FIFA를 비난했다.
27일(이하 한국 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FIFA가 수아레스에게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와 4개월 선수 정지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 "FIFA는 부끄러운 징계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수아레스를 관타나모 수용소로 보내지 그러느냐. 수아레스가 누굴 죽이기라도 했는가. 축구 경기인데 징계가 너무 지나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5일 열린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의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리그에서 후반 34분 수아레스가 공이 없는 지역에서 이탈리아의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30, 유벤투스)의 왼쪽 어깨를 물었다. 주심과 부심이 이 장면을 보지 못하면서 경기는 속행됐다.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은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FIFA 규정에 따르면 상대 선수를 깨무는 등의 행위는 최소 2경기 이상 징계를 주도록 명시되어 있다. 수아레스는 이미 전력이 있다는 측면에서 가중처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FIFA는 26일 "수아레스에게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전했다. FIFA는 이어 "수아레스는 축구 관련 일을 4개월 동안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수아레스는 10월말까지 소속팀인 리버풀에서도 뛰지 못할 전망이다. 10만 스위스 프랑(약 1억4000만원)의 벌금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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