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루키 하영민(19)이 두산 타선에 공략당했다.
하영민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구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11피안타 7실점(6자책)했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지만 3회말을 제외한 매 이닝 위기를 맞거나 실점한 하영민은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1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호르헤 칸투와 홍성흔을 연속 범타 처리해 실점하지 않은 하영민은 2회말 홈런에 첫 실점했다. 선두 양의지를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하영민은 후속타자 이원석을 상대하다 던진 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려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3회말을 다시 무실점으로 넘긴 하영민은 4회말 1실점했다. 홍성흔과 양의지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하영민은 이원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점수를 줬다. 그러나 무사 1, 3루 상황에서 1실점한 뒤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부분은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가장 큰 고비였던 5회말에 3실점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이번에는 2사에 상대의 불씨를 살려준 것이 화근이 됐다. 2사에 민병헌과 칸투를 연속 안타로 출루시킨 하영민은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외야 우측으로 흐른 홍성흔의 적시 2루타에 4점째 실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2, 3루 위기에서 하영민은 양의지에게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실점이 6점으로 불어났다.
불운까지 겹쳤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하영민은 1사에 대타 박건우를 상대로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여기서 타구를 잡아 내야에 던지려 하던 중견수 이택근의 실수로 공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굴러갔고, 그 사이 박건우가 홈을 밟아 하영민의 실점은 7점이 되고 말았다. 이후 넥센은 곧바로 박성훈을 투입했다.
하영민의 7번째 실점은 비자책으로 기록됐고, 경기는 6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넥센이 두산에 2-7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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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