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가 선두 삼성을 제압했다. 에이스 이태양이 개인 최다 8이닝 3실점 역투로 삼성 타선을 눌렀다.
한화는 2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원정경기에 선발 이태양이 8이닝 3실점 역투로 시즌 3승째를 올리고, 김태균이 시즌 10호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데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한화는 23승40패1무, 삼성은 42승21패2무로 각각 9위와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화 에이스로 발돋움한 이태양의 호투가 빛난 한판이었다. 이태양은 최고 148km 강속구에 낙차 큰 포크볼을 거침없이 뿌리며 최강 삼성 타선을 눌렀다.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시즌 3승(3패)째.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이닝에 최다 125구를 소화하며 특급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태양은 3회 안타 2개와 볼넷 하나 그리고 폭투가 겹쳐 2점을 허용했을 뿐 나머지 이닝에는 실점을 주지 않았다. 직구 최고 149km 강속구를 결정구로 쓰는 등 과감한 정면승부에 낙차 큰 포크볼까지 가미자 삼성 타자들이 맥을 못췄다. 이날 이태양이 기록한 탈삼진 6개도 개인 최다 타이 기록.
한화 타선도 1회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이용규가 2루 도루 성공하며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태균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도 3회 김상수의 좌중간 안타와 2루 도루, 야마이코 나바로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2루에서 채태인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 만든 뒤 최형우 타석에서 이태양의 폭투가 나오며 나바로가 홈에 들어와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한화는 4회 1사 후 펠릭스 피에의 볼넷과 정현석의 우전 안타로 잡은 1·3루에서 송광민의 좌중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조정원의 좌전 적시타, 정범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이용규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3연속 득점하며 5-2로 재역전했다.
5회에도 한화는 2사 후 김태균이 백정현의 초구 가운데 몰린 132km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태균은 시즌 10호 홈런. 역대 8번째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주인공됐다. 김태균이 3안타 2타점, 이용규가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9회 최형우가 시즌 20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이태양의 완투승을 저지한 뒤 이승엽이 안영명에게 시즌 16호 우월 솔로 홈런을 작렬시키며 2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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