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야구팀]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에이스 이태양이 개인 최다 8이닝 3실점 역투로 삼성 타선을 눌렀다.
한화는 2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에 선발 이태양이 8이닝 3실점 역투로 시즌 3승째를 올리고, 김태균이 시즌 10호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데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한화는 23승40패1무, 삼성은 42승21패2무로 각각 9위와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화 에이스로 발돋움한 이태양의 호투가 빛난 한판이었다. 이태양은 최고 148km 강속구에 낙차 큰 포크볼을 거침없이 뿌리며 최강 삼성 타선을 눌렀다.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시즌 3승(3패)째.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이닝에 최다 125구를 소화하며 특급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태양은 3회 안타 2개와 볼넷 하나 그리고 폭투가 겹쳐 2점을 허용했을 뿐 나머지 이닝에는 실점을 주지 않았다. 직구 최고 149km 강속구를 결정구로 쓰는 등 과감한 정면승부에 낙차 큰 포크볼까지 가미하자 삼성 타자들이 맥을 못췄다. 이날 이태양이 기록한 탈삼진 6개도 개인 최다 타이 기록.
삼성은 9회 최형우가 시즌 20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이태양의 완투승을 저지한 뒤 이승엽이 안영명에게 시즌 16호 우월 솔로 홈런을 작렬시키며 2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두산 베어스는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지긋지긋한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호투와 5회말 3득점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5연패에서 탈출한 5위 두산은 33승 33패로 다시 5할 승률에 진입했다. 6위 KIA와의 승차는 다시 2경기로 벌어졌다.
선발 유희관은 7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남은 2이닝은 정재훈-이용찬이 이어 던지며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유희관은 시즌 7승(4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회말 역전 투런홈런을 때린 이원석은 2-2로 맞서던 3회말에도 결승타가 된 희생플라이를 만드는 등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첫 3번 선발 출장한 민병현과 5번 홍성흔도 멀티히트로 힘을 더했다.
반면 상승세를 타던 넥센은 선발 하영민이 5⅓이닝 11피안타 7실점(6자책)하며 부진해 4일 쉰 두산에 패했다. 넥센은 37승 1무 29패가 됐고, 2위 NC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SK 와이번스는 접전 끝에 LG 트윈스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9회 1사 2루에서 터진 대타 임훈의 끝내기타를 내세워 LG를 5-4로 이겼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SK는 29승 39패를 기록했다. SK는 문학 홈구장 5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LG는 26승 40패 1무.
SK 선발 울프는 6⅓이닝 6피안타(1홈런) 4탈삼진 3사사구(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LG 선발 우규민은 5이닝 7피안타(2홈런) 4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박정배가 구원승을 수확했고 이동현이 패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숙적 NC 다이노스와 가진 주말 3연전 첫 날 경기를 잡았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NC전에서 8-7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3승 30패 1무로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5위 두산과는 1.5경기 차. NC는 2연패를 당하면서 40승 27패로 2위 자리에 머물렀다.
base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