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가 인하대를 제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성균관대는 27일 수원 성균관대체육관에서 열린 2014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리그 경희대의 경기서 3-1(25-19, 22-25, 25-13, 25-17) 승리를 거두며 6연승으로 선두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1세트부터 성균관대가 공수, 양면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월하게 가져갔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성균관대는 몸이 덜 풀린 듯 시작하자마자 경희대에게 연속 블로킹으로 실점을 내주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김상우 감독은 지체 없이 작전타임을 불렀고, 이후 성균관대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순식간에 연속해서 9점을 따내며 사실상 1세트를 가져갔다.

성균관대가 1세트를 쉽게 가져가며 또 다시 3-0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경희대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경희대는 2세트에서 박상원이 블로킹 3개를 성공시키며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줬다. 덕분에 2세트를 따내며 이날까지 +15를 지켜오던 성균관대의 무실세트행진을 +16에서 마감시켰다.
경희대에 일격을 당했지만 성균관대는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내리 3,4세트를 따냈다. 성균관대는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가 제 몫을 다한 가운데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은 세터인 노재욱이었다. 노재욱의 기민한 볼배급을 바탕으로 성균관대는 거침없이 공격을 펼쳤다. 이와는 반대로 경희대는 세터의 토스가 아쉬웠다. 경희대 김찬호 감독은 3세트에서 주전 세터인 이희윤을 추도빈으로 교체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성균관대는 노재욱이 토스뿐만 아니라 화려한 패스페인팅과 블로킹에 서브에이스까지, 총 5점으로 득점에도 기여하면서 이날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성균관대는 노재욱 외에도 김상우 감독이 오늘의 수훈선수로 지목한 정수용이 교체투입 됐음에도 불구하고 14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김상우 감독은 “2세트 패배 후 차라리 잘 졌다고 선수들한테 말했다. 선수들이 무실세트행진을 의식하고 있었는데 인하대와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미리 부담을 털어버릴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다음 인하대와의 경기에 대한 질문에는 “인하대가 춘계대회도 우승한 명실상부 최강팀이긴 하지만 우리도 절대 질 생각은 없다”며 결전의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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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용 / 대학배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