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혼자산다’, 어떡하죠? 노홍철이 멋있게 보여요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6.28 07: 31

스위스의 풍광에 취했다고 애써 위안이라도 해야할까. ‘나 혼자 산다’에서 스위스로 혼자 여행을 떠난 노홍철이 미래의 아내에게 다정다감한 영상 편지를 남겼다. 다소 닭살스럽게 손발 오그라드는 이야기인데,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진정성은 그의 독특한 행동을 잠깐 잊게 만들었다. 노홍철이 '1등 신랑감'으로 보이는 마력이 발휘됐다. 
노홍철은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혼자 떠나는 스위스 여행 두 번째 이야기를 공개했다. 나홀로 여행인데도 평소 성격대로 씩씩한 노홍철은 둘째날 밤 언덕 위 전망 좋은 레스토랑을 예약했다.
이른바 미래의 아내와 함께 오고 싶은 레스토랑이라는 것. 사랑하는 사이의 스위스인들이 가득한 가운데, 노홍철은 허공에 대고 음식을 먹여주는 척 하며 특유의 ‘돌+아이’ 기운을 뿜어댔다.

하지만 영상 편지를 남기겠다고 나서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그림 같은 스위스의 아름다운 경치 속에 카메라를 가까이 대고 노홍철이 쏟아낸 말들은 달콤하면서도 진심이 묻어났다.
그는 미래의 아내에게 “평범하지 않은 나를 평생의 반려자로 삼아줘서 고맙다. 내가 잘 안다. 내가 잘 부족하다는 것...멋진 고백 아니었지만 수락해줘서 고맙다”고 말문을 열었다.
노홍철은 “행복한 당신과 행복한 내가 만나서 두 배로 행복하다. 당신과 10년을 살았는데 당신이 나와 함께 사는 인생이 어땠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울컥하다. 당신이 행복할까 생각하니 울컥하다. 사랑하는 당신과 꼭 오고 싶었다. 서로에게 익숙해지지 말고 서로를 배려하고 잘하자”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이내 “이 영상 쑥스러워서 같이 못 볼 것 같다”면서 “나 장가갈 수 있을까?”라고 혼잣말을 하며 유쾌한 노홍철로 돌아왔다. 다시 그는 “내 여자를 멋진 여자로 만들고 싶다. 초라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 잘하고 싶다”라고 마무리지었다.
노홍철 스스로도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한 영상 편지는 로맨틱했다. 여자들이 사랑하는 남자에게 듣고 싶은 단어 하나 하나가 담겨 있었다. 특히 진지하게 미래의 아내에게 진심을 꾹꾹 담는 노홍철의 모습은 이질감이 생길 정도로 매력이 넘쳤다. 평소 독특한 언변과 행동으로 ‘돌+아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진지함이 묻어나는 눈빛만 봐도 진심을 알 수 있었다.
스위스의 풍광만큼이나 아름다운 말들을 달콤하게 펼쳐놓은 노홍철의 영상 편지는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었다. 동시에 한없이 멋있게 느껴지는 노홍철로 인해 금요일 밤 야심한 시각에 여성 시청자들이 TV 앞으로 모였다.
한편 혼자 사는 스타들의 일상을 담은 ‘나 혼자 산다’는 현재 김용건, 김광규, 데프콘, 노홍철, 전현무, 장미여관 육중완, 파비앙이 출연 중이다.
jmpyo@osen.co.kr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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