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예능프로그램 ‘7인의 식객’이 4주에 걸친 중국 여행을 마쳤다. 중국이라는 다양한 음식이 발달한 나라 곳곳을 돌았던 이들은 맛 기행을 통해 중국의 문화를 배우고 인연을 쌓으며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명확히 알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7인의 식객’은 중국 편 마지막 이야기가 담겼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 곳곳을 돌며 맛 기행을 하는 구성. 중국이라는 거대한 대륙을 일주일 넘게 다니며 이들은 수많은 음식을 먹었고, 다양한 문화를 접했다.
우리 입맛에 맞지 않아 당황스러운 일도 많았지만 식객들은 독특한 식감과 맛에서 문화를 발견하기 위해 애를 썼다.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과 음식에 대한 예의를 갖추려고 노력했기에 이들의 맛기행은 의미가 깊었다.

어느 한 마을의 식당에서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대접을 받은 후 “중국은 음식을 통해 정을 나누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음식 양이 많은 것은 남기는 게 복이라고 생각하는 나눠 먹는 문화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하며 중국의 음식 문화를 소개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이나 보지 못한 신기한 음식을 소개하는 눈요깃거리가 아니라 음식이라는 도구를 통해 세계 문화를 탐방하고자 하는 의도인 것.
이 같은 제작진의 의도는 첫 번째 국가인 중국부터 명확히 드러났다. 덕분에 이 프로그램은 안방극장에 신기한 볼거리와 함께 교훈이 남는 식도락 여행이 됐다. “좀 더 일찍 이런 배낭 여행을 하지 못했는지 후회가 된다. 부모님이 더 연세가 들기 전에 함께 오고 싶다”는 이영아의 반성과 “배낭여행은 사람을 얻고 테마 여행은 문화를 얻는다”고 고난의 배낭여행과 다소 쉬운 테마 여행의 장점을 분석하는 서경석의 마지막 말은 ‘7인의 식객’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명확히 담겨 있었다.
‘7인의 식객’은 중국에 이어 에티오피아 편이 방송될 예정. 현재 프랑스 남부 촬영이 진행 중으로, 맛과 멋을 찾아 가열차게 달리고 있다. 중국 편을 통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소개하고, 재미를 선사한 ‘7인의 식객’이 안방극장에 ‘문화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jmpyo@osen.co.kr
‘7인의 식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