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꽃할배수사대’ 회춘 누아르의 효과적인 반전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6.28 07: 32

이순재, 변희봉, 장광의 맛깔나는 코믹 연기로 극을 이끌어온 tvN 금토드라마 '꽃할배 수사대'가 서내 스파이와 함께 골든피쉬의 정체를 공개하며 회춘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꽃수대의 본격적인 행보를 알렸다. 특히 나르시시즘에 빠진 한원빈을 능청스럽게 연기해오던 변희봉의 배신은 특급 반전으로 작용하며 쫄깃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꽃할배 수사대' 8회에는 꽃수대가 쫓던 스파이가 최부장(김병세 분)으로 밝혀진 가운데, 골든피쉬에 매수된 한원빈(변희봉 분)이 이준혁(이순재 분)을 배신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남다른 후각의 소유자 정은지(이초희 분)는 정확히 최부장을 스파이로 지목했다. 최부장에게서 스파이가 남긴 야자나무숯 향을 맡았기 때문. 꽃수대는 정은지의 의견에 반신반의하며 최부장의 몸에서 골든피쉬 문신을 찾기 위해 분투했다. 이에 원빈이 사우나까지 따라나섰지만, 최부장의 몸에선 특별한 문신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준혁이 골든피쉬에게 역습당했다. 골든피쉬는 워터파크로 여행을 나온 준혁의 여동생을 납치한 후, 준혁에게 이틀 전 사망한 한 대기업 회장의 시체를 24시간내 빼내올 것을 주문했다.
준혁의 가족의 위험에 빠지자 꽃수대가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꽃수대는 가장 먼저 납치차량을 추적해 용의자가 있는 정신병원에 침투했다. 한원빈(변희봉 분)이 넘치는 자기애를 선보이며 환자로 분한 가운데, 준혁은 정우(김희철 분), 전강석(장광 분)과 함께 의사로 변장해 대기업 회장의 시체를 빼돌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여기서 두 개의 반전이 펼쳐졌다. 하나는 준혁이 골든피쉬의 사주를 받아 빼돌린 시체가 실은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것. 이에 준혁이 이 회장에게 골든피쉬의 정체를 추궁하자, 그는 “엘비스 프레슬리와 존F 케네디가 죽었다고 생각해? 천만에 다 살아있어. 지구 어디엔가 잘 살고 있을 거야”라며 골든피쉬가 하는 건 인간의 시간을 되돌릴 수도 빼앗기도 하는 타임 비즈니스라고 설명했다.
골든피쉬의 수장도 밝혀졌다. 준혁을 노리는 골든피쉬 수장은 1908년 6월 세중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의사면허를 받지 못한 8번째 의사 박태민. 이 회장은 박태민이 수많은 연구와 실패 끝에 인간의 회춘과 노화를 조절하는 약품을 만들었고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소식을전했다. 단 “그러나 지금 어디 있는지는 모른다. 골든피쉬에서도 그의 얼굴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라고 덧붙여 준혁의 쉽지 않은 추격전을 예고했다.
이어 공개된 또다른 반전은 한원빈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의사가 바로 준혁의 여동생을 납치한 용의자라는 사실. 의사의 정체를 눈치챈 원빈은 매섭게 그를 추궁했지만, 의사는 “내가 당신 정체 몰랐을 거라고 생각했어? 일부러 끌어들인 거야. 꼭 만나게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었거든”이라고 답해 소름끼치는 장면을 완성했다.
이후 준혁은 납치된 여동생과 병원에서 빼내온 회장을 성공적으로 맞교환하는 듯 했다. 그러나 최부장은 두 사람을 교환한 후, 준혁의 여동생에게 정체 모를 주사를 투여한 사실을 공개해 준혁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이에 준혁은 최부장의 아내를 볼모로 삼은 원빈을 등장시켜 최부장에게 해독제를 요구했지만, 원빈은 준혁에게 총을 쏘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예측불가한 전개를 완성했다.
과연 원빈이 준혁을 배신한 이유는 무엇일지, 꽃수대를 하루아침에 70대 노인으로 만든 골든피쉬의 수장은 누구일지 시청자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꽃수대'는 하루 아침에 70대 노인으로 변한 젊은 형사들과 20대 엘리트 경찰이 원래의 몸을 되찾고 회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회춘 누아르 드라마다.
minhee@osen.co.kr
'꽃할배 수사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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