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의 감탄, "김태균 최고, 완벽한 타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28 13: 00

"와우".
한화 4번타자 김태균(32)의 활약이 대단하다. 김태균은 지난 27일 포항 삼성전에서 5회 좌월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한 김태균은 일본 진출 기간이었던 2010~2011년을 제외하면 2003년부터 올해까지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세웠다.
이는 장종훈(1988~2002) 양준혁(1993~2007) 15년, 박경완(1994~2007) 14년, 이만수(1984~1997) 마해영(1995~2005) 11년, 장성호(1998~2007) 이승엽(1997~2014) 10년 연속에 역대 8번째 기록. 통산 타율은 3할1푼9리로 3000타수 이상 타자를 기준으로 할 때 장효조(.331)에 이어 역대 2위이자 현역 1위다.

팀 동료이자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도 김태균에 대해 감탄을 감추지 않고 있다. 피에는 김태균에 대한 질문에 "와우"라며 감탄사를 연발한 뒤 "김태균은 정말 훌륭한 선수이자 좋은 동료이다. 매경기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다. 몸쪽과 바깥쪽 모두 공략할 수 있다. 모두가 보듯 최고의 타자로 완벽하다"고 말했다.
피에의 말대로 김태균은 몸쪽과 바깥쪽을 가리지 않고 공략할 수 있는 꾸준함을 갖춘 타자다. 올해 62경기 타율 3할7푼1리 85안타 10홈런 58타점. 출루율(.450) 장타율(.581) OPS(1.031) 등 세부 기록도 좋다. 타율 3위, 안타 공동 5위, 타점 5위 출루율 2위, 장타율 11위, OPS 9위. 득점권 타율도 4할4푼7리로 전체 2위에 랭크돼 찬스에 강한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6월 페이스가 대단하다. 6월 18경기에서 67타수 28안타 타율 4할1푼8리 8홈런 26타점. 5월까지 44경기에서 홈런이 2개 뿐이었지만, 6월 18경기서 8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거포 본능을 일깨웠다. 6월 타점은 리그 전체 1위. 김태균은 "아내(김석류)의 조언으로 배트 무게를 줄인 후 스윙 스피드가 살아나며 장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김태균 바로 뒷타순에서 그의 타격을 지켜보고 있는 피에는 "모든 팬들이 인정하듯 김태균은 흠잡을 데 없는 타자"라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나에게 너무 잘 해준다. 모든 선수들과 잘 지내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김태균과 정근우가 특별히 잘 챙겨줘 고맙다. 외국인선수들을 배제하지 않고 함께 해준다. 최고의 타자이자 좋은 친구"라고 고마워했다.
피에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김태균은 "역시 밥 사준 보람이 있다"며 웃은 뒤 "피에와는 원정경기 때 함께 식사를 하곤 한다. 그래서 이렇게 좋게 말해주는가 보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했다. 그는 "난 이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선수다. 내가 잘 나서 그런 게 아니라 팀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볼 때 그렇다는 것"이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피에의 말대로 지금의 김태균은 가장 완벽하고 흠잡을 데 없는 한국프로야구 최고 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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