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상 첫 30홈런 타자 4명 배출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28 06: 20

30홈런 타자 4명 배출. 과연 삼성이 최초로 달성할 수 있을까.
삼성은 지난 27일 포항 한화전에서 4-6으로 패했지만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9회 선두타자 최형우가 우월 솔로 홈런으로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했고, 1사 후에는 이승엽이 역시 우월 솔로 홈런를 터뜨렸다. 시즌 16호.
28일 현재 삼성은 홈런 상위 10위에 4명의 타자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3위 최형우(20개)를 필두로 이승엽·박석민·나바로가 나란히 16개로 공동 7위에 랭크돼 있다. 4번타자 최형우가 가장 먼저 20홈런 돌파한 가운데 나머지 3명의 타자도 조만간 20홈런 고지를 등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선은 이제 30홈런으로 향한다. 역대 최고의 타고투저 시즌을 맞아 홈런 폭죽이 터지는 가운데 삼성은 팀 홈런이 82개로 넥센(101개)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넥센이 홈런 1~2위 박병호(29개)와 강정호(22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삼성은 4명의 타자들이 홈런 퍼레이드를 합작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최형우·이승엽·박석민·나바로 모두 30홈런이 가능하다. 삼성이 128경기 중 65경기를 치르며 절반을 갓 넘긴 가운데 최형우는 약 39.4개, 이승엽·박석민·나바로는 약 31.5개를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남은 시즌 지금 페이스를 잘 유지하면 최초의 30홈런 타자 4명 배출도 기대해 볼 만하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한 팀에 30홈런 타자가 가장 많이 나온 것은 3명이다. 역대 최고의 타고투저 시즌이었던 1999년 해태의 트레이시 샌더스(40개) 홍현우(34개) 양준혁(32개)이 30홈런을 넘겼다. 이어 2000년 현대의 박경완(40개) 탐 퀸란(37개) 박재홍(32개)이 30홈런을 돌파했다.
가장 마지막으로는 2003년 삼성서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이승엽(56개)을 필두로 마해영(38개) 양준혁(33개)이 나란히 30홈런을 달성했다. 그로부터 10년 넘게 한 팀서 3명의 30홈런 타자가 배출된 적이 없다. 삼성은 3명을 넘어 4명이 한꺼번에 30홈런 페이스를 보이며 기대감을 점점 높이고 있다.
관건은 결국 남은 시즌 체력 유지가 될 전망이다. 나바로만이 3경기를 결장했을 뿐 최형우·이승엽·박석민은 삼성의 65경기를 빠짐없이 출장하고 있다.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어 지금 페이스를 얼마나 잘 유지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이제 절반을 넘은 가운데 삼성이 30홈런 타자 4명을 배출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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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이승엽-박석민-나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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