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적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바이어 레버쿠젠이 우크라이나 출신 유망주 블라드렌 유르첸코(20)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레버쿠젠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르첸코와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최근 레버쿠젠과 개인 협상에 합의했던 유르첸코는 신체검사까지 무난히 통과하며 독일 무대에 발을 내딛었다.
샤크타르 도네츠크와 우크라이나의 유망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유르첸코는 주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보는 자원이다. 우크라이나 각급 유소년 대표팀을 모두 거쳤고 2014년부터는 21세 이하 대표팀(U-21)에서 활약하고 있다. U-21 성적은 6경기 출전에 2골을 기록했다. U-20에서는 9경기 5골, U-17 레벨에서는 14경기 7골 등 만만치 않은 득점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루디 푈러 레버쿠젠 단장은 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경력에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는 또 하나의 재능 있는 선수와 계약을 맺었다. 이번 이적은 젊고 유망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우리의 팀 철학과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활발한 측면 공격을 뽐냈으나 중앙의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없다는 약점을 지적받았다. 유르첸코가 당장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만한 기량이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미래를 대비한 포석으로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유르첸코가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측면에 위치한 손흥민, 그리고 전방에 설 슈테판 키슬링, 요십 드르미치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로거 슈미트 감독과의 계약 이후 공격적인 영입전에 나서고 있는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뉘른베르크에서 17골을 넣은 요십 드르미치(21)에 680만 유로를 투자해 간판 공격수 키슬링의 짝을 찾았다. 여기에 취약 포지션이라고 평가됐던 왼쪽 측면은 브라질 출신의 젊은 풀백 웬델(21)을 600만 유로에 영입해 보강했다. 엠레 찬(리버풀), 시드니 샘(샬케) 등 주축 선수들의 이적에 비교적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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