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나이지리아도 돈 문제? 16강전 변수되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8 10: 07

‘돈’과 관련된 아프리카 팀들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나가 한 차례 폭풍을 일으킨 가운데 나이지리아도 보너스 지급 문제를 놓고 다툼이 벌어졌다는 소식이 흘러 나오고 있다. 다만 나이지리아 축구협회는 이 사실을 부인했다.
등을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최근 “나이지리아 선수들이 보너스 지급을 놓고 축구협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면서 “16강을 앞두고 팀 사기가 떨어져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미 대회 전 수당 및 보너스 인상을 요구하며 출국을 거부하는 일이 있었던 나이지리아 대표팀이 16강 진출을 이뤄놓고 또 한 번 ‘돈’ 때문에 내홍을 겪고 있다는 것이 보도의 골자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나이지리아 축구협회(NFF)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현재 대표팀 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선수들이 받아야 할 돈은 없는 상태”라며 정상적으로 수당 및 보너스가 지급되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NFF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별도의 미팅을 가졌다”라고 덧붙이며 잡음이 없다고 거듭 전했다.

그럼에도 많은 팬들은 가나의 사례를 떠올리고 있다. 조별리그 G조에 속해 있었던 가나는 27일 포르투갈과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핵심 미드필더들인 설리 문타리와 케빈-프린스 보아텡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출전 수당 문제를 놓고 대표팀 및 협회 관계자들과 마찰을 겪었다는 이유였다. 선수들은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폭언과 폭력이 오고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구 제명 절차를 밟고 있다.
가나 선수단은 이번 대회 출전 수당을 받지 못했다며 축구협회와 정부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포르투갈과의 마지막 경기 전에는 집단 보이콧 움직임이 있었다는 정황까지 포착됐다. 가나 정부가 220만 달러의 현금을 급히 마련해 비행기로 브라질까지 공수하는 진화에 나섰으나 결국 보아텡과 문타리가 사고를 쳤다. 힘이 빠진 가나는 포르투갈에 1-2로 지며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했다.
이런 문제는 아프리카 팀들이 비일비재하게 겪는 일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개막 전 각국 축구협회에 출전수당을 지급한다. 16강 이후로는 추가로 출전수당이 나온다. 다만 지급 시점 때문에 보통 축구협회가 먼저 선수들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일부 선수들은 협회에 추가 보너스를 요구하며 마찰을 빚기도 한다.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나이지리아는 오는 7월 1일 프랑스와 16강전을 치른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나이지리아 역사상 처음으로 8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룰 수 있다.
skullboy@osen.co.kr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