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칠레] 비상 걸린 칠레, 메델 부상으로 결장하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8 10: 25

화끈한 공격 축구로 16강에 오른 칠레가 뒷문의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팀의 핵심 선수인 게리 메델(27, 카디프시티)이 부상으로 브라질과의 16강전에 나오지 못할 가능성 때문이다.
전 대회 우승팀 스페인을 몰아내고 네덜란드에 이어 B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칠레는 탁월한 기동력과 공격력을 바탕으로 이변을 꿈꾸고 있다. 그 첫 상대는 개최국이자 이번 대회 최유력 우승후보인 브라질이다. 1998년 월드컵 16강, 2010년 월드컵 16강에서 모두 브라질에 패한 칠레는 오는 29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설욕전에 나선다.
그러나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메델의 몸 상태 때문에 고민이 크다. 삼파올리 감독은 28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만약 오늘 16강전을 했다면 메델은 뛰지 못했을 것이다. 매우 큰 염려다”라며 결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메델은 27일 팀 훈련 중 근육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파올리 감독은 “항상 다른 선수들보다는 회복이 빨랐다. 회복세를 지켜보겠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전투적인 성향이 팬들에게 각인되어 있는 메델은 소속팀에서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선수다. 그러나 칠레의 사정상 이번 월드컵에서는 중앙 수비수로 뛰고 있다. 부지런한 움직임과 터프한 대인방어 능력을 갖췄고 언제든지 전진할 수 있는 기동력까지 갖춰 삼파올리 감독의 신임이 두텁다. 만약 메델이 빠진다면 프란시스코 실바와 곤살로 하라, 그리고 메델로 이어지는 쓰리백을 다시 구성해야 할 수도 있다.
다만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했던 중앙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27, 유벤투스)은 정상 출격이 가능하다. 시즌 막판부터 부상으로 고전했던 비달에 대해 삼파올리 감독은 “시즌 때는 30% 몸 상태밖에 안 됐다. 하지만 지금은 100%에 근접한 상황이 됐다”라면서 “비달은 출전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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