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반 할 감독의 부임과 함께 팀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칠레 출신의 중앙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27, 유벤투스) 영입전에 합류했다는 소식이다.
영국의 은 28일 “맨유가 비달 영입 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이에 대해 조만간 유벤투스와 이적료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칠레 대표팀의 일원으로 브라질 월드컵에 참여하고 있는 비달은 유벤투스의 리그 정복에 힘을 보탠 다재다능하면서 정력적인 중앙 미드필더다. 는 한술을 더 떠 "맨유가 유벤투스에 3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07년 바이어 레버쿠젠(독일) 입단을 통해 유럽무대를 밟은 비달은 당초 레버쿠젠에서 왼쪽 측면 풀백으로 활용하려고 했던 자원이다. 그러나 왼쪽보다는 오히려 중앙에서 더 뛰어난 모습을 보였고 공·수의 고리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여왔다. 지난 2011년 유벤투스로 합류한 이후에는 세리에-A 정상급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분데스리가 리그 117경기에서 15골, 세리에에서는 96경기에서 28골을 넣었고 킥 능력도 수준급이라 페널티 키커로도 많이 활용된 기억이 있다.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승점 64점을 얻는 데 그치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지 못한 맨유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데이빗 모예스 감독의 전술적 오판, 선수들의 부상도 지난 시즌 부진의 원인이었지만 기본적으로 스쿼드가 우승을 놓고 경쟁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자기 성찰에서 비롯된 ‘폭풍 영입’이다.
이미 맨유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중앙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25), 잉글랜드 최고의 측면 유망주로 손꼽히는 루크 쇼(19)를 쓸어 담았다. 두 선수에게 투자한 금액만 6000만 파운드(약 1040억 원)가 넘는다. 하지만 맨유는 여전히 허리의 세대교체를 필요로 하며 유벤투스를 떠날 가능성이 있는 비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대런 플레처와 마이클 캐릭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반 할 감독은 이들을 대체할 중앙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허리에서의 역동성과 공격 전개 능력을 중요시하는 반 할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비달은 플레처나 캐릭보다는 더 적합한 자원이 될 수 있다. 다만 유벤투스가 거액의 이적료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고 비달을 원하는 팀들이 적지 않아 쉬운 영입전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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