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우루과이 귀국, 항소 논란에 FIFA "수아레스 치료나 받아야"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06.28 12: 42

수아레스 우루과이 귀국
루이스 수아레스(27, 우루과이)의 징계를 놓고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강한 어조로 선을 그었다.
수아레스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페널티박스 내 경합 중 상대 수비수 지오르지니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어뜯는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곧바로 징계위원회를 연 FIFA는 26일 오후 ‘국제경기 9경기 출전 정지 및 4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리며 철퇴를 가했다. 전 세계적인 이벤트, 그리고 수아레스가 ‘전과 3범’이라는 것이 고려된 처사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금까지 월드컵 역사에서 가장 큰 징계를 받았던 선수는 1994년 월드컵 당시 루이스 엔리케의 코를 팔꿈치로 가격했던 마우로 타소티(이탈리아)로 8경기였다. 수아레스에 내린 ‘9경기 징계’는 징계 역사를 새로 씀으로써 다른 선수들에게도 경각심을 불어넣겠다는 FIFA의 강한 의지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다만 우루과이 및 남미를 중심으로 “징계가 너무 과하다”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곧바로 항소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FIFA의 태도는 강경했다.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28일 전 세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아레스에 전하는 메시지가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이 징계는 그가 이와 같은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그는 반드시 합당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명백히도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라며 강한 어조로 맞받아쳤다.
이어 발케 사무총장은 “만약 이런 장면이 처음이라면 사고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한 번의 일이 아니라면 이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또한 이는 FIFA 징계규정의 토대 속에서 결정된 것이다”라며 우발적인 판단이 아니라고 강조한 뒤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장면을 지켜봤다. 아마도 당신들은 자녀들이 이 장면을 보지 않았으면 했을 것이다. 축구든, 일상생활이든,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오히려 공세를 높였다.
한편 더 이상 월드컵을 진행할 수 없는 수아레스는 고국인 우루과이로 돌아가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뜬금없이 날벼락을 맞은 소속팀 리버풀 역시 향후 대처에 대해 고민을 거듭 중이다. 이번 징계로 수아레스는 적어도 다음 시즌 리그 9경기,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는 결장이 불가피하다. 수아레스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리버풀로서는 큰 타격이다.
한편, 수아레스 우루과이 귀국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수아레스 우루과이 귀국, 난리났겠다" "수아레스 우루과이 귀국, 집주소 공개라니 성급하다" "수아레스 우루과이 귀국, 논란의 선수가 집에 갔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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