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QS’ 류현진, 승리 도우미는 없었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6.28 13: 37

류현진이 시즌 11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실책성 수비가 류현진의 실점을 1점에서 3점으로 늘렸고 타선도 터지지 않았다. 자신의 책임을 다했지만 도우미 없이는 10승 선착은 힘들었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시즌 15번째 선발 등판해 7이닝 9피안타(1홈런) 7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3.12. 하지만 1-3으로 뒤진 가운데 교체돼 10승 사냥에 실패했다.경기는 그대로 끝나면서 시즌 4패째를 당했다.  
류현진은 1회부터 94마일 패스트볼을 뿌리며 구위를 자랑했다. 1회 선두 타자 맷 카펜터를 94마일 몸쪽 패스트볼을 던져 루킹 삼진 처리했다. 쟈니 페랄타를 3구 만에 93마일 몸쪽 패스트볼을 앞세워 삼진으로 잡았다. 또 야디에 몰리도도 삼진 처리했다. 1회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구위를 뽐냈다.

류현진은 3회 맷 홀리데이를 상대로 유격수 앞 내야땅볼 병살타로 침묵시키며 위기관리 능력도 보였다. 4회 1사후 몰리나에게 왼쪽 폴대를 맞는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게 아쉬웠다. 류현진은 4회까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5회 수비가 도와주지 않았다. 5회 2사 1,2루 위기에서 류현진은 페랄타를 상대했다. 초구 92마일 패스트볼을 던졌다. 페랄타가 때렸고 타구는 우중간을 향해 깊숙한 곳으로 향했다. 중견수 스캇 밴슬라이크와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서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밴슬라이크가 멈칫했고 푸이그에게는 역부족이었다.
서로 간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2타점 2루타로 연결됐다. 류현진도 머리를 움켜쥐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끌어내릴 수 있었지만 아쉬운 수비가 이를 가로막았다.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상대로 7회까지 3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11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제몫을 다했다.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시즌 5번째. 지난 5월 27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7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이후 6경기 만에 7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았다.
타선도 도우미가 없었다. 상대투수 마르티네스와 뒤를 이은 계투진에 막혀 7회까지 단 1득점에 그쳤다. 1회 2사 만루에서 유리베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도 1사 1,2루에서 곤살레스의 병살타가 나오는 등 득점지원이 부족했다. 류현진의 어깨에 힘을 불어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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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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