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초보 중견수 기용, 류현진 10승 날렸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6.28 13: 40

한 번의 수비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다가왔다. 류현진(27, LA 다저스)이 퀄리티스타트 호투에도 외야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시즌 10승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했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구속 94마일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상대 타선을 잡아갔다. 하지만 4회초 몰리나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5회초 2점을 내주며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첫 실점을 실투성 체인지업이 원인이었다. 그런데 5회 2실점은 외야진의 실수였다. 올 시즌 중견수 출장이 10경기에 불과한 스캇 반슬라이크가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고, 플라이로 처리할 수 있는 타구를 놓쳐 2타점 2루타가 됐다. 타구가 외야로 향할 때만해도 반슬라이크가 잡을 듯했는데 우익수 푸이그를 의식하면서 타구에 닿지 못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부터 외야진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주축 외야수인 푸이그 크로포드 켐프 이디어 넷 중 한 명만 중견수 수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들을 조화시키기 쉽지 않다.
특히 중견수 자리가 그렇다. 켐프가 예전의 수비 범위를 잃어버려 좌익수로 전업했고, 이디어도 이날처럼 컨디션 난조로 자리를 비우면 중견수 수비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디어는 매년 공격 부문에서 하락세다. 중견수 수비가 가능하다는 점 외에는 다른 외야수들에게 비교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안정적인 수비는 필수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의 드넓은 외야를 생각하면, 외야수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외야진 트레이드 루머가 꾸준히 들리는 가운데,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다저스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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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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