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근처' 마나우스의 저주? 4G 8팀 중 6팀 탈락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6.28 13: 51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열리는 아레나 아마조니아는 월드컵 사상 가장 적도에서 가까운 구장이다.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의 주도인 마나우스에 위치한 아레나 아마조니아는 아마존 강과 가까운 아마존 분지 일대의 중심지다. 브라질에서도 번성한 시가지 중 하나지만 뜨거운 온도와 70%에 이르는 높은 습도로 인해 축구를 하기에는 매우 힘든 날씨다.
그래서일까.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마아누스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경기를 치른 4경기, 8팀 중 6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상대한 두 팀이 모두 탈락한 조도 두 곳이나 된다. "이곳에서 경기를 치른 체력적 피로도를 극복하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스위스-온두라스, 미국-포르투갈, 카메룬-크로아티아, 잉글랜드-이탈리아전이 마나우스에서 치러졌다. 그중 스위스와 미국만이 '마나우스의 저주'에서 살아남아 16강에 진출했다. 포르투갈과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 내로라 하는 강호들도 모두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다.
월드컵 사상 가장 적도에서 가까운 구장 마나우스의 비극은 애초부터 예견돼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주심 허락 아래 양팀 선수들이 물을 마실 수 있는 '워터 브레이크'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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