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시즌 10승을, LA 다저스는 시즌 첫 4연승을 놓쳤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3실점(3자책점)으로 시즌 11번째 퀄리티스타트는 달성했지만 10승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시즌 4패째. 시즌 평균 자책점도 3.12로 다시 높아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팀을 상대로 한 패전 수도 2패째(7승)로 늘었다.
선취점을 다저스가 뽑았다. 2회 1사 1,2루에서 디 고든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주자를 홈에 불러 들였다. 하지만 다음 타자 야시엘 푸이그 타석 때 3루 주자 미구엘 로하스가 홈에서 아웃 된 것이 좋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투구가 뒤로 빠지는 사이 홈을 팠으나 세인트루이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재빨리 볼을 잡고 홈베이스 커버에 들어온 투수에게 연결했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4회 몰리나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1사 후 몰리나에게 볼카운트 0-1에서 던진 83마일짜리 체인지업이 실점이 됐다. 약간 바깥쪽으로 들어가기는 했지만 몰리나의 배트에 찍힌 볼은 좌측 파울 폴에 맞았다. 류현진의 시즌 6개째 피홈런이었고 몰리나의 시즌 7호째 홈런이었다.
상대 선발 투수 마르티네스에게 3회 데뷔 첫 안타를 허용했던 류현진은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중전 안타를 맞았다. 맷 카펜터의 1루 땅볼 때 1루 주자를 2루에서 아웃 시켜 아웃 카운트 하나 늘리고 주자는 1루에 묶기는 했으나 다음 타자 맷 할러데이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1사 1,2루. 맷 아담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다시 아무 일 없이 위기를 넘기나 싶었다. 하지만 조니 페랄타의 타구가 우중간으로 날았다. 다저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잡기엔 좀 먼 거리. 우중간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가 됐다. 이날 하루 휴식을 얻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앙드레 이디어가 중견수였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르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다저스 유리베와 류현진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