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 좋아" 김응룡-류중일 이구동성 칭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28 16: 58

"용기가 좋아".
한화 김응룡 감독이 흐뭇하게 웃었다. 김응룡 감독은 28일 포항 삼성전을 앞두고 전날 최고의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태양(24) 이야기가 나오자 흐르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태양은 27일 삼성전에서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6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치며 한화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3패)째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5위(3.55)를 마크했다.
김응룡 감독은 이태양의 투혼을 높이 샀다. 김 감독은 "이태양의 용기가 좋다"며 "투구수 120개 정도 돼 이태양에게 그만 던지라고 했다. 그런데 자기가 더 던지겠다고 하더라"고 흐뭇해 했다. 이태양은 8회까지 투구수 118개로 한계에 다다랐지만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125개를 던졌다. 어떻게든 본인이 책임지겠다는 의욕이 돋보였다.

김 감독은 "결국 나나 본인이나 구원투수들을 못 믿은 것 아니겠나"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웃어보이며 "컨트롤이 낮게 잘 되고, 스피드도 많이 붙었다. (부임 후 처음 봤을 때) 공은 빠르지 않았지만 체구가 좋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떠올렸다.
한편 적장으로 이태양의 투구를 지켜본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태양이 평소에도 저렇게 던졌나?"며 물어본 뒤 "볼이 좋더라"고 칭찬했다. 이태양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류중일 감독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