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우루과이] 콜롬비아 ‘춤바람’이냐, 우루과이 ‘저력’이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8 17: 25

▲ 경기 시간 및 장소(한국시간)
- 6월 29일 오전 5시, 리우 데 자네아루, 에스타디오 마라카낭
▲ FIFA랭킹(2010 월드컵 최종성적)

-콜롬비아 : 8위(지역예선 탈락)
-우루과이 : 7위(4위)
-양팀간 역대전적 : 콜롬비아 11승9무18패(43득점-54실점)
콜롬비아의 신나는 춤판이 다시 벌어질까. 아니면 우루과이가 악재를 딛고 일어설까. 콜롬비아의 돌풍과 우루과이의 저력이 16강 무대에서 전격 충돌한다.
콜롬비아와 우루과이는 29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이번 대회 16강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유독 강세를 보인 남미 팀들의 두 번째 16강 매치업이기도 하다. 똑같이 16강에 진출했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콜롬비아는 3전 전승을 기록하며 그들의 월드컵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반면 우루과이는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올라왔고 간판 공격수인 루이스 수아레스는 ‘핵이빨’ 논란과 함께 이번 월드컵을 마감했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콜롬비아는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 중 하나라는 평가가 틀리지 않았다. 그리스, 코트디부아르, 일본을 차례로 꺾고 3전 전승을 달렸다. 3경기에서 득점은 9골이었다. 간판 공격수인 팔카우가 큰 부상으로 빠져 공격력 누수가 예상됐으나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나머지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팔카우의 몫을 나눠들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공격은 화력이 증명됐다. 콰르다도, 이바르보, 로드리게스, 구티에레스로 이어지는 전방의 공격 자원들이 모두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린 두 명의 선수(로드리게스, 메시)가 되며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는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상승세를 주목할 만하다. 팀 공격을 만들고 해결까지 하고 있다. 예페스와 자파타로 이어지는 중앙 수비 라인도 끈기와 경험을 모두 갖추고 있다.
우루과이는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승리로 반전시키고자 한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를 어렵게 통과하고 올라왔다. 코스타리카와의 첫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라는 유럽의 강호들을 모두 잡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대회 4강에 갈 때부터 극적인 드라마를 자주 써내려가고 있다. 수아레스가 이탈리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핵이빨’ 논란을 만들어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징계를 받았지만 오히려 그것이 팀을 한 곳으로 뭉치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수아레스의 이탈로 최전방에 위치하는 카바니의 어깨가 무거워진 가운데 수아레스 대신 나설 것으로 보이는 베테랑 포를란의 컨디션이 관건이다. 경험이 풍부한 포를란이 자신의 몫을 해야 우루과이의 공격도 재편될 수 있다. 고딘을 중심으로 재편된 포백 라인 역시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콜롬비아의 화력과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콜롬비아를 상대로 최근 8경기에서 6승1무1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것은 기대를 걸어볼 만한 구석이다.
▲ 주목할 선수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 우루과이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수아레스지만 정작 자신은 징계로 16강 무대를 밟지 못했다. 수아레스의 몫을 생각하면 큰 공백이다. 결국 포를란이 해줘야 한다. 이미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는 선수지만 여전히 한 방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무릎 부상을 안고 있었던 수아레스 대신 투입됐던 코스타리카와의 첫 경기에서는 극히 부진했지만 다시 기대를 모은다. 포를란이 아니면 수아레스의 몫을 해줄 선수가 없다. 자신의 자존심과도 결부된 문제다.
김태우 기자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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