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앤드류 앨버스(29)가 개인 최소이닝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앨버스는 2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2이닝은 앨버스의 한국 데뷔 최소 이닝. 지난 4월20일 대전 LG전 2승째를 거둔 후 최근 9경기 연속 승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앨버스는 1회 삼성 1번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를 느린 커브로 3구 루킹 삼지 처리한 뒤 박해민을 2루 땅볼 요리하며 가볍게 투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박석민에게 던진 8구째 124km 체인지업이 가운데 높게 몰리는 실투가 돼 좌월 솔로 홈런으로 첫 실점했다. 7번째 피홈런.

이어 최형우에게 볼넷을 준 뒤 폭투로 2사 2루 위기가 이어졌고, 채태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2회에는 1사 후 이지영에게 우전 안타를 맍았지만 이지영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나바로를 3루 땅볼 아웃시켰다.
그러나 3회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르 맞은 뒤 박석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점을 내준 것이다. 결국 정민철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앨버스를 강판시켰다. 총 투구수는 53개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 38개, 볼 17개로 비율은 좋았지만 너무 쉽게 공략당했다.
구속이 140km 안팎으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고, 스트라이크 위주로 던지다 삼성 타자들의 배트에 제대로 걸렸다. 구원 김기현이 김헌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앨버스의 실점도 5점에서 증가했다. 앨버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6.65에서 7.12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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